캘리포니아 예비선거가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모든 유권자들에게 투표지가 발송돼 우편투표 절차가 개시됐고, 투표지 수거함도 곳곳에 설치돼 한인 유권자들이 미리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일부 투표소들이 사전 오픈하고, 30일부터는 모든 투표센터가 가동이 들어갈 예정이니, 선거일은 6월2일이지만 투표 절차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올해 중간선거는 이민, 치안, 경제, 교육, 의료, 주택 문제 등 한인들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들이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파바월드, 드림트리청소년재단 등 한인 단체들이 한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다.
이들 단체는 올해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8일까지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부스를 설치해 유권자 등록과 우편투표 신청, 주소 변경, 한국어 안내책자 신청 등을 돕고 있으며, 이동 투표소와 통역 지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한인사회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자 가운데 아직도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한인들도 많다. LA 카운티 내 한인 유권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등록률과 투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도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20%대에 불과했고, 투표율 역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한인사회 규모와 경제력, 교육 수준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결과다.
미국 정치에서 힘은 결국 숫자로 증명된다. 정치인들은 투표하는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무리 많은 불만과 요구가 있어도 투표로 연결되지 않으면 정치권은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꾸준히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는 커뮤니티는 정책적 관심과 예산,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
유권자 등록을 하고, 후보와 공약을 살펴보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자.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투표를 통해 키워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