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헤로인 남용자 급증

2013-07-1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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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67% 늘어나…마약류 진통제 규제 강화가 원인


워싱턴주에서 헤로인 복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UW)의 알코올 마약치료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경찰에 체포된 범죄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842명에게서 헤로인이 검출됐다. 그러나 2012년에는 5년전 대비 무려 167%나 증가한 2,251명에게서 헤로인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헤로인 복용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워싱턴주에서 의사들로부터 손쉽게 처방 받을 수 있었던 마약류 진통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주는 마약류 진통제인 옥시코돈, 옥시콘틴 등의 처방규제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강화했다. 이에 따라 마약중독자들이 종전에는 편법으로 손쉽게 마약류 처방약을 구했으나 현재는 마약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UW의 케일럽 반타-그린 교수는 “마약류 처방전을 쉽게 구할 수 없게 된 중독자들이 이제는 옥시코돈, 옥시콘틴 등과 비슷한 환각증세를 나타내는 헤로인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라며 헤로인은 시애틀 같은 대도시에서 점차 외곽지역 소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주에서 나도는 헤로인은 대부분 멕시코에서 밀수입된 ‘블랙 타르(Black Tar)’로 불순물이 다량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뉴욕, 오리건 주에서도 마약류 처방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워싱턴주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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