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월까지 아파트 렌트 4% 오를 듯

2013-07-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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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 수백 유닛 신설 불구 부족현상 해소 못해
렌트 고공행진 이득 챙기려 일부 업주들 장기계약 회피

시애틀 지역에서 아파트 렌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임차인(렌터)들을 압박하고 있다.

시애틀 일원에 한동안 아파트 절대량이 부족해 렌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백 유닛의 아파트 신설공사가 줄을 이었고 일부는 이미 임대시장에 나왔지만 여전히 수요에 못 미쳐 렌트 인상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시애틀 지역 렌트가 100~500달러까지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며 방 1개짜리 아파트 유닛의 월 렌트가 오는 9월까지 4% 정도 더 올라 1,271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아파트가 추가 건설돼도 렌트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는 경기회복과 함께 시애틀 지역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이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업계단체인 시애틀렌털그룹(SRG)의 애쉴리 헤이즈는 “시애틀로의 이주가 아파트 렌트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단언했다.

시애틀과 벨뷰가 포함된 킹 카운티의 경우 통상적으로 매월 평균 4,000여명의 타주 운전면허 소지자들이 워싱턴주 면허증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이 숫자가 6,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따라 일부 주택소유주들이 임대를 중단하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임대주택 감소로 이어지는 것도 렌트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파트 입주자는 “렌트 인상은 임차인들을 외곽 도시로 몰아내 결국 시애틀 시내에서 살 수 있는 서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일부 아파트 임대업자들은 렌트의 고공행진을 이용해 더 많은 이득을 챙기려고 고의로 장기 임대계약을 피하고 있어 임차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한 아파트 매니저는 “건물주들이 임차인들과 단기계약을 체결해 아파트 렌트 상승의 이익을 빨리 챙기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아파트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아파트 신설공사들이 마무리돼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는 9개월 후에나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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