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때 아닌 비로 체리수확 줄어

2013-06-28 (금) 12:00:00
크게 작게
25% 감산 우려…헬기 날려 체리나무 건조시키기도

한창 수확기에 접어든 중부 워싱턴주의 체리 재배업자들이 최근 연일 내리는 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체리농장이 밀집해 있는 야키마 및 그랜트 카운티의 농장주들은 체리나무를 건조시키기 위해 농장 곳곳에 대형 선풍기를 돌리거나 심지어 헬리콥터를 임대해 공중에서 바람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이들 헬리콥터 중 한 대가 24일 추락해 조종사가 척추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사태도 발생했다고 그랜트 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

서북미 체리 재배업자협회는 올 시즌 체리수확량이 대략 25%는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비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피해액은 추후 집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상전문가들은 체리농사의 날씨피해가 올해 유난히 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워싱턴주립대(WSU) 농업기상국은 중부 워싱턴주위 6월 날씨가 지난 5~6년간 예년보다 차고 습했다며 특히 2011 봄은 기상상태가 기록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가장 서늘했다고 밝혔다. WSU는 워싱턴주 전역에 146개소의 자동 기후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날씨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지나간 5월이 상대적으로 고온건조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는 비가 국지적으로 찔끔찔끔 내렸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야키마 일부 지역엔 금년 들어 1.3인치의 비가 내렸지만 웨스트 밸리 지역은 그 10분의 1도 안 되는 0.11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