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문화 중 하나인 고성오광대는 전통문화의 맥을 면면이 이어온 귀중한 자산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11월 말경 ‘우리사위 전통문화팀’ 주최로 한국 고성오광대 전수자 두 분을 초청, 한바탕 전통문화놀이가 열린 적이 있다.
두 분은 농악놀이 중 버나놀이, 말뚝이 탈춤, 상모돌리기, 사자 탈춤 등을 선보였다. 또한 우리팀과 같이 사물놀이, 탈춤 기본무와 두들이북도 같이 공연했으며 학생들의 삼고무와 시니어팀의 아리랑 춤도 곁들였다.
또한 주말에는 한글학교를 순회하며 무료 공연도 펼쳤다. 우리 고유의 민속춤을 선보일 때마다 한인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비한인 어린이들까지 열광적으로 호응을 해주었다.
어린아이들의 우렁찬 함성소리에 우리들은 피곤함과 허기도 잊은 채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며 흥에 겨워 신명난 무당처럼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를 잘 접해보지 못한 미래의 새싹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전통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힘이 나고 자랑스러웠다.
벙거지 모양의 모자 꼭지에 길다란 끈을 달고 고개를 돌리며 아름다운 끈의 모양을 내어가며 추는 상모돌리기, 커다란 사자의 탈을 두 사람이 쓰고 귀신을 좇고 복을 비는 사자 탈춤.
나무로 만든 접시를 두 사람이 서로 높이 올려주고 받기도 하며 온갖 몸짓으로 접시를 돌리는 버나놀이 등을 두 분이 선보일 때는 감탄의 박수가 끊이지를 않았다.
이런 전통문화의 기원을 찾아 들어가면 말뚝이 춤 사위는 조선시대 소작농들의 아픔이나 민중들의 한 많은 가슴을 달래주던 것이고 꽹과리, 징, 북, 장구 소리의 신명난 사물놀이 역시 소작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는 전통문화 중의 하나이다.
그날 태평소, 가야금 소리와 더불어 낙양가도 불러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어떤 할아버지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태평소 소리에 떠나온 조국 생각이 난다며 애끓는 가슴으로 눈물이 고인다고 했지만 모두들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내 마음도 기쁜 날이었다.
비록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 살고 있지만 한마음으로 한겨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다.
한국정부 차원에서 많은 홍보를 하고 있어서인지 요즘 들어 전통문화가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몸은 비록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는 데 긍지를 느끼며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