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산(앞)과 캐런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도주하고 있다.
영화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에서 툭하면 웃통을 벗은 채 크리스튼 스튜어트를 놓고 주연인 로버트 패틴슨과 삼각관계를 이룬 상고머리 테일러 로트너를 주연으로 발탁, 스타로 만들려고 시도한 청소년용 액션 스릴러이자 고난 후의 10대 성장기다.
한국계 제작자 로이 리가 제작에 참여했는데 내용도 전연 믿을 수가 없고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뷔작 ‘보이즈 앤 더 후드’ 이후 별 신통한 영화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존 싱글턴 감독의 연출 솜씨도 아주 무디다.
로트너 팬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상업 목적으로 만든 영화로 철없는 10대들이나 볼 것. 그런데 로트너가 부자연스런 목석같은 연기를 해 영화의 흥행성과 함께 주연 배우로서의 그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고교 3년생인 네이산(로트너)은 피츠버그 교외의 중상류층 동네에서 부모 케빈(제이슨 아이작스)과 마라(마리아 벨로)와 함께 잘 살고 있다. 로트너는 건너 집에 사는 고교 동기생 캐런(릴리 칼린스)을 좋아하지만 수줍어서 고백을 못한다.
그런데 케빈은 네이산에게 신체단련을 위한 무술을 가르치는데 훈련이 실제 종합무술 경기처럼 가혹하고 가차 없다. 네이산은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왜 케빈이 자기를 혹독하게 훈련시켰는지를 알게 된다.
네이산은 어느 날 우연히 실종자를 찾는 웹사이트에서 어렸을 때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의아해 한다. 그렇지 않아도 네이산은 자주 같은 악몽을 꿔 심리상담의를 만나고 있는 상태. 네이산은 자신의 의문을 마라에게 털어놓고 그가 진짜 자기 어머니냐고 추궁하자 마라는 자기와 케빈이 네이산의 친 부모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곧 이어 정체불명의 킬러들이 네이산의 집을 방문, 킬러들과 케빈과 마라 간의 치열한 결투가 벌어지면서 4명이 모두 죽고 집은 폭파된다. 이 사건을 네이산과 캐런이 목격하면서 폭파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둘은 그 때부터 자신들을 뒤쫓는 괴한들을 피해 계속해 도주한다.
죽은 케빈과 마라는 CIA 요원으로 중요 비밀을 간직한 네이산을 어렸을 때부터 보호한 것. 이 비밀을 회수하기 위해 CIA 간부 버튼(알프레드 몰리나)이 지휘하는 요원들이 달아나는 네이산과 캐런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네이산을 도와주는 사람이 또 다른 CIA 요원 닥터 베넷(시고니 위버가 왜 이런 영화에 나왔을까). 어느 CIA 요원이 좋은 요원일까. 클라이맥스는 경기가 한창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장에서 벌어진다.
PG-13. Lionsgate.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