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방협회 담당자
대처법·예방요령 강의
“치매환자 가족을 혼자서 고민하면서 돌보려고 하면 굉장한 스트레스로 감당이 힘듭니다. 함께 나누면 힘이 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OC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초로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에서 발족한 ‘한인치매 서포트 그룹’(본보 8월26일자 A13면 참조)이 10일 오후 2시 상담소 미팅룸에서 치매(알츠하이머) 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미 최대 알츠하이머 예방협회 중의 하나인 ‘알츠하이머 협회-OC 지부’의 전유진 한인담당관과 한미가정상담소의 지니 최 프로그램 디렉터, 오영자 카운슬러가 참석해 ▲치매환자가 초기, 중기, 말기에 따라서 대처하는 방법 ▲치매환자들의 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치매 간병인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니 최 프로그램 디렉터는 “치매환자 간병인들은 우울증, 불면증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불안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더 이상 치매환자를 돌보지 말고 쉬어야 하고 치매 말기환자들의 경우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디렉터는 또 “한인 가정 중에서는 치매환자를 가족 안에서 해결하려다가 가족끼리 분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치매환자를 둔 가정은 서포트 그룹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협회-OC 지부’의 전유진 한인담당관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한인들은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며 “오늘 처음 시작한 치매환자 서포트 그룹 모임에 앞으로 많은 한인 치매환자와 간병인들이 참석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가 시작한 ‘한인 치매 서포트 그룹’은 알츠하이머협회 OC 지부의 46번째 서포트 그룹으로 등록되어 있다. 참가비가 무료인 이 서포트 그룹은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2~4시 가정상담소(12362 Beach Blvd. #1 스탠튼)에서 정기적으로 미팅을 갖는다. (714)892-9910, 9920
<문태기 기자>
‘알츠하이머 협회-OC 지부’의 전유진(오른쪽) 한인담당관과 한미가정상담소의 지니 최 프로그램 디렉터(왼쪽)가 치매 간병인이 알아야 될 사항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