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예비선거·보선
투표소 배치 69%수준
한인 적극지원 아쉬워
다음 달 치러질 예비선거 및 OC 수퍼바이저 보궐선거 때 투표소에서 일할 한국어 구사 요원이 현재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OC 선거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오는 6월 선거 때 한인 유권자 비례에 따라(소수민족 투표권 법령 203조 근거)총 275명의 한국어 구사 요원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5일 현재까지 191명이 지원 신청을 마친 상태다. 선거 한달여를 남긴 현재 69% 확보율을 보이고 있다.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백업 요원까지 합쳐 400명, 필요 요원 숫자의 150% 가량 확보되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한국어 구사 요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한국어 요원이 필요한 OC 내 도시 수는 총 30개로 어바인시에 가장 많은 58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바인의 경우 현재까지 단 26명만이 지원해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풀러튼의 경우 필요한 한국어 구사 요원 33명 중 29명이 지원을 마친 상태이며 가든그로브는 22명 중 17명, 부에나팍은 25명 중 22명이 지원을 한 상태다. <도표 참조>
지난 2006년 예비선거 당시 필요한 한국어 구사 요원은 173명이었으나 지난 2008년 대선에는 250명, 올 6월 선거에는 275명으로 늘었고 올 11월 선거에는 이보다 많은 한국어 구사요원이 필요할 것으로 선거관리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OC 내 한인 유권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실지로 지난 2007년 10월 2만146명이던 OC 한인 유권자수는 지난 4월 말 현재 2만2,914명으로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한인 유권자수 증가 비례에 맞춰 한국어 구사 요원도 확보해야 하는 실정으로 인해 OC 선거관리국은 요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구자윤 담당관은 “6월 선거는 대체적으로 선거 요원 확보가 어려운 선거다”라며 “특히 학기말 고사 등을 앞두고 있는 한인 대학생 요원 확보가 어렵고 대체로 11월 중간선거 전 예비선거라는 점 때문에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도 높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 선거 요원에 지원할 경우 선거 당일 75달러의 수당과 함께 선거관리 요원 3시간 교육 때 20달러의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714)567-5141
<이종휘 기자>
OC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행정관이 한국어 구사 요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