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이민법에 샌타애나 반대성명
2010-05-05 (수) 12:00:00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샌타애나시가 최근 미 전국적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애리조나주 초강력 이민단속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시의회는 3일 저녁 본회의에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연방정부에 현재의 허술한 이민법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향후 연방의회와 백악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며 애리조나 주지사에게도 보낼 예정이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애리조나 이민법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주민이 시위를 벌인 수일 후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애리조나주와 경제 보이콧을 선언한 샌프란시스코시와 이를 고려중인 LA시와는 달리 샌타애나시는 이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
칼라우디아 알바레즈 시의원은 “애리조나주 이민법이 이곳에서 시행된다면 우리 시의원 모두가 경찰의 심문을 받아야 할 정도다”며 “이는 악법이다. 우리 모두는 미국의 시민인데도 불구하고 애리조나 이민법은 그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샌타애나시는 텍사스주 엘파소시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은 히스패닉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샌타애나 시의회는 시의원 모두 히스패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