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윗입술 대신 엉뚱한 곳 수술

2010-01-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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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드런스 병원 물의

오렌지카운티 칠드런스 병원이 한 아동 환자의 다른 부위를 수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은 현재 이 병원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는데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외근환자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세인트 조셉 병원’ 치료진이 한 아동 환자의 윗입술 표피수술 대신 엉뚱한 아동의 혀 밑 부분을 수술한 것이다.

병원 측은 “이 아동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다행히 아동에게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OC 칠드런스 병원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내 각 병원의 안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 하는 단체 ‘조인트 커미션’에 따르면 OC 칠드런스 병원은 지난 2006년 1월 한 아동의 뇌종양 시술중 수술진이 아동의 종양이 위치해 있는 쪽이 아닌 다른 쪽 해골을 해부했다 다시 봉합했으며 지난 2007년 6월에는 한 아동의 귀 부분 수술 중 한쪽 귀에 튜브를 넣어야 할 것을 양쪽 귀에 튜브를 집어넣었다.

2008년도에는 세인트 조셉 병원 치료진이 한 아동의 무릎수술 중 바른 부위가 아닌 반대편 무릎부위를 수술하기도 했다.

조인트 커미션 측은 의료진들의 다른 부위 수술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의료 사고라며 미국내 각 병원은 미국 내 항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안전수칙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C 칠드런스 병원 측은 이러한 의료사고가 잇따르자 새 규정을 만들었는데 수술중 절개작업을 아동 환자 가족이 지켜보는 규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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