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사·기도 함께 하는 ‘목사의 아내들’공동체

2010-01-2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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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사모회

40여명 회원들 모임
서로 위로와 격려 큰힘


“어려운 형편의 사모님들의 아픔을 같이 나눠요”

지난 2008년에 결성된 OC 사모회(회장 신 수산나). 40여명의 회원들은 모두 OC 일대 중·소형 교회 담임, 혹은 부교역자 사모들이다. 한 달에 한번 부에나팍 소재 나침반교회(담임목사 민경엽·8101 Stanton Ave. Buena Park)에서 모인다.


이들 회원 대부분은 생활전선에 직접 나서고 있다. ‘목사의 아내’라는 것 때문에 육체적·심적 부담을 늘 갖고 살아야 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함부로 교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일.

그래서일까? 이 공동체는 이들 사모들에게 소중하다. 만나는 것만 하더라도 서로에게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명감은 어쩔 수 없다. 모이면 자신들의 기도보다는 목사님과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가 먼저 나온다.

신수산나 회장(삼성장로교회 신원규 목사 사모)은 “사모라는 자리의 특성상 목사님의 사역과 건강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 먼저 기도한다”며 “모임 때 힘들어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각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5월 한 행사에서 만나 봉사한 것이 계기가 되 결성된 사모회는 서로의 영성과 건강을 챙기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각 교회의 사역 나눔부터 시작해 전문 의료진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건강 세미나도 열고 있다.

이들 목회자 사모들은 최근 ‘OC 사모합창단’(지휘 송규식 목사)을 결성(OC 교회협의회 주관)해 오는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나침반교회에 첫 모임을 갖는다. 송규식 음악목사는 “목회자의 아내로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와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사모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찬양을 통해 치유돼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된 합창단”이라고 말했다. 이 합창단에는 목사, 전도사, 선교사 사모, 여성 목회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714)403-2220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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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사모회의 신수산나(오른쪽 2번째) 회장과 임원들.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 친목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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