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난당한 성경책에 현상금 1,500달러

2009-11-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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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튼 거주 한 노인이 자신이 도난당한 차안에 있던 성경책을 찾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어 화제다.

보험인인 헨리 존스는 지난 8일 오 3시30분부터 6시30분 사이 자신의 차량인 2008년 포드 에스케이프 하이브리드 SUV 차량을 도둑맞았다.

그러나 존스에게는 이 차량보다 차안에 있던 성경책이 더 중요했다. 지난 7년 동안 암과 투병하다 8월에 타계한 자신의 부인 비(Vi)와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책을 찾기 위해 현상금 1,500달러를 내걸었다. 그에 따르면 이 성경책은 자신과 비가 런던에 있는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교회를 비롯, 감리교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바티칸, 세계일주 여행 등에 이 성경책을 지참해 그 추억이 특별하다.

그는 이외에도 차안에는 비가 항암치료 중 착용했던 가발, 부인으로부터 받았던 밸런타인스 데이 선물, 캐논 카메라 등이 있었다.

또한 비가 생전 봉사하던 기아단체 ‘CROP’의 ‘헝거 워크 티셔츠’도 차안에 있었는데 존스는 비가 몰던 차를 이 기아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차를 중고시장에 내놓았던 상태. 존스는 “이 차를 주행시험을 하기 위해 한 바이어가 차를 빌려갔다”며 “차가 없어져 이를 다시 찾아와 빌려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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