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스톤 CDC’ 추진
저소득층 의료시설에
익명 독지가 기부약속
비영리 기관인 ‘리빙스톤 CDC’(회장 박경일)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무보험 한인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 독지가가 2년 동안의 렌트 12만달러 기부를 약속해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클리닉을 오픈할 수 있게 됐다.
리빙스톤 CDC의 박경일 회장은 “익명을 조건으로 한 한인 독지가가 거액을 기부키로 해 순조롭게 클리닉을 내년에 문을 열 수 있게 됐다”며 “렌트 2개월 치에 해당되는 금액인 1만5,000달러를 이미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후보지로 물망에 오픈 스탠튼시의 12362 Beach Blvd.(비치&램슨)에 자리 잡고 있는 5,300스퀘어피트의 규모의 클리닉 건물을 빠르면 이번 주 계약할 예정이다. 이 건물의 절반은 클리닉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신체부자유자를 위한 피트니스 센터로 꾸밀 계획이다.
그러나 박 회장은 스탠튼시나 부에나팍시에서 클리닉을 오픈할 수 있는 건물을 제공할 경우 당초 렌트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시에서 무료로 건물을 제공하면 좋고 만일에 여의치 않으면 예정된 건물을 계약해 내년 1월 클리닉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빙스톤 CDC는 당초 무료 진료소에서 가정주치, 내과, 신경내과 계통을 진료할 예정이었으나 LA 한인타운에 베데스타 커뮤니티 무료 치과진료소를 오픈한 최학선 치과전문의와 아랍권을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펼치고 있는 한의사 단체인 GMA의 회원인 정창섭 한의사가 이사로 합류함에 따라서 치과와 한방도 진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기관의 이사들은 ▲박경일 신경내과 전문의 ▲배계자 가정주치의 ▲유원계 위장내과 전문의 ▲송채원 내과 전문의 ▲심상은 목사(갈보리 선교교회) ▲최남훈 공인회계사 ▲최학선 치과 전문의 ▲정창섭 한의사 등이다. 현재 남가주 지역 13개의 한인교회들이 후원하고 있다.
한편 리빙스톤 CDC는 오는 14일 오후 6시 남가주 동신교회(담임목사 손병열)에서 헌신예배를 갖는다.
박경일 회장 (714)743-1526.
<문태기 기자>
리빙스톤 CDC의 이사인 유원계(위장내과 전문의·왼쪽부터), 송채원(내과 전문의), 최남훈(공인회계사), 박경일(신경내과 전문의), 심상은 목사(갈보리선교교회 담임), 송순철(갈보리선교교회 시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