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2009-02-24 (화) 12:00:00
아침 잠 깨워주는 사람이 없어
새벽제단 예배시간 늦어졌구려
조용하게 나란히 기도하던 그 자리
홀로 허전하여 눈시울 뜨겁습니다
당신 찬송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풍기던 입김은 여전히 훈훈하고
설교말씀 끄덕끄덕 아멘으로 받으면
살짝 찔러주던 나무람이 아쉬워
나 홀로 외로움에 젖어 듭니다
토끼 길 만들던 눈 길 위에
두 사람 발자국 하나가 되었지만
깍지 낀 두 손의 다정한 정은
오늘도 변함없이 따스합니다
( 故 윤은희 집사를추모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