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불어 사는 행복한 길

2009-02-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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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병찬 워싱턴 문인회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경기침체로 지구촌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훨씬 더 장기화할 것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또한 고용 사정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가계 소득의 감소와 소비 지출의 침체, 기업의 매출 감소와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는 불황의 늪으로 빠져드는 실정을 접하고 보니 하루하루 사는 서민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힘겹고,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마치 지옥에 빠져든 심정으로 살아갈 거라는 짐작이 든다. 바로 내가 그 뼈 저리는 경기침체 속에 들어 있으니 말이다. 예전 매상의 절반, 아니 아주 바닥으로 내리 치닫고 있다. 나오는 게 한숨이요 고통의 아픔뿐이다.
이런 경기 침체의 깊은 골에서 빠져나오려면 너나 할 것 없이 마음가짐과 올바른 정신자세가 확립되어야만 현재의 어려운 고비를 극복해갈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다시 말하면 자신감과 희망, 용기, 이에 따른 굳건한 의지, 도전정신, 늘 범사에 감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표정을 갖고 살아간다면 지금 닥친 경제 불황을 자기 방식으로 조금씩 풀어갈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비록 경제 적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나보다 더 궁핍하고 힘겹게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그 무엇을 나눠준다면 주는 자는
남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행복함을 느낄 것이고 받는 자는 받으므로 기쁘고 고맙고 행복함을 갖게 될 것이니, 이것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의 길을 터가게 되는 시작이 아닐까 조용히 눈감고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게 인생행로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얼마 전에 미국 44대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뽑혔는데, 흑인 모두에게 행복과 용기와 무언가 된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준 자가 바로 오바마 그 자신이 아닌가. 그가 미국에 첫 흑인 대통령이 됨으로써 흑인뿐 아니라 다른 유색인종까지 웃음과 기쁨과 희망과 용기를 제공해 주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더욱더 열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지도자라고 아니 평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은 그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지금보다는 내일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만 한국을 비롯, 여러 국가들이 침체된 경제 불황에서 나올 수가 있게 되는 게 기정사실이고 그런 과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운명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에 국민 한사람 한 사람이 측면에서 반드시 도와주어야만 우리의 꿈이 그로 인하여 이루어질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큰 규모는 물론 작은 규모의 단체에서도 리더 혼자서는 그 단체를 이끌어갈 수가 없기에 회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서 그 지도자에게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행복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비록 나 역시 미흡 하지만 더불어 살기를 노력하고 있다. 며칠 전 어떤 분께서 “자기 삶은 자기가 행복하도록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사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하지요. 그러면 똑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훨씬 편해집니다”라고 신문에 쓴 글을 보고 뭐 별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가 다시 찬찬이 읽어보았더니 그런 생각들이 평범한 진리와도 같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우리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주 평범한 삶, 아니 생활 속의 진리와도 같은 것은 인간은 절대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즉 함께 더불어 살면서 서로 아껴주고 나눠 주고 보듬어 주고, 북돋아주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데 자연발생적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웃음 짓는 모습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꿈과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게 우리 모두 함께 더불어 그것을 일구어나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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