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 식

2009-01-14 (수) 12:00:00
크게 작게

▶ 이혜란 (워싱턴 문인회)

칡두렁
혼을 묶던 날
능금색 볼의 파란 새순
신의 숨결 듣는다

작은 날개 짓
뿌리 끝에 사랑 부으면
잔잔한 감동
기다림은 습관되어 여무는데…

아이의 목소리는
고장 난 레코드처럼
내 안에서 반복되어
돌아가고…


용암에 녹는 애간장
끊이지 않는 그리움
세월이 돌아서도
잊지 못하는 사람

모진 세월
문득 눈에 띤 이방인
사랑 접는 연습은
눈시울 삼키는 고행.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