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소리

2009-01-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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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행원

나는 기다립니다.
때앵- 때앵-하고 울리는 종소리를,
그 종소리가 내마음을 흔들어 깨워
마음속의 미움 증오 원망 질투 등이
종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가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징잉- 징잉- 하고 울리는 징소리를,
그 징소리가 사람들의 마음를 어루만져
고난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서러워서 생긴
마음속의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나는 기다림니다.
둥- 둥 -하고 울려 퍼지는 북소리를
그 북소리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마음속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하늘에서 환하게 비치는 희망의 햇살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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