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의 한의사들 미국으로 몰린다

2008-12-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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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 해외진출 불가피 미 라이선스 취득 열풍

한국 한의사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한국내 한의사들 사이에 미국의 ‘국립 침구·동양의학 인증위원회’(NCCAOM)가 발급하는 침구 자격증 취득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한의사들은 미국내 한의원 개업을 타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국 한방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뉴욕, 뉴저지 등 미국내 한의원들에는 한국내 한의사나 한의사 지망생들로부터 미국 침구 자격증 취득과 개원에 대한 문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의학교육기관인 LA의 삼라한의과대학의 경우 최근 한국에 직접 나가,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의 한의사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NCCAOM 자격증을 획득하면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국내 40개 주에서 쉽게 개원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한국의 한의원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한의사수는 5년 전에 비해 무려 30%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춘 한국 한의원의 성공 사례도 한국 한의사들의 미국 진출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006년 뉴욕과 뉴저지시장에 진출한 함소아 한의원의 경우 불과 2년만에 확고한 자리를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성문 뉴욕·뉴저지 함소아한의원장은 “요즘 한국 한의사들 사이에는 미국 한의원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급부상하면서 크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와 철저한 사전 시장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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