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한인들의 건강보험 가입률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최근 발표한 ‘아시안 커뮤니티 건강보험 가입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을 제외한 한인 동포 가운데 31%는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인 10명 중 3명꼴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내 전체 아시안 건강보험 미 가입률인 17% 보다 무려 2배 가깝게 높은 수치다.
한인에 이어 두 번째로 건강보험 가입률이 낮은 아시안 커뮤니티는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계로 24%였으며 베트남계 21%, 필리핀계 14%, 일본계 12%, 인도계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들의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다른 아시안계 보다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인 10명 중 6명은 건강보험을 지원하기 어려운 소규모 자영업을 운영하거나 종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인들의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한인들의 교육수준이나 중간소득, 저소득 비율 등은 타 커뮤니티나 인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안 커뮤니티는 전체적으로 히스패닉계나 흑인 등 타 소수민족보다 건강보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4~2006년까지 3년에 걸쳐 12개 아시안 커뮤니티의 노년층 이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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