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31% “건강보험 없어”

2008-05-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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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내 아시안계중 최악

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한인들의 건강보험 가입률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최근 발표한 ‘아시안 커뮤니티 건강보험 가입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을 제외한 한인 동포 가운데 31%는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인 10명 중 3명꼴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내 전체 아시안 건강보험 미 가입률인 17% 보다 무려 2배 가깝게 높은 수치다.

한인에 이어 두 번째로 건강보험 가입률이 낮은 아시안 커뮤니티는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계로 24%였으며 베트남계 21%, 필리핀계 14%, 일본계 12%, 인도계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들의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다른 아시안계 보다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인 10명 중 6명은 건강보험을 지원하기 어려운 소규모 자영업을 운영하거나 종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인들의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한인들의 교육수준이나 중간소득, 저소득 비율 등은 타 커뮤니티나 인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안 커뮤니티는 전체적으로 히스패닉계나 흑인 등 타 소수민족보다 건강보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4~2006년까지 3년에 걸쳐 12개 아시안 커뮤니티의 노년층 이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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