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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한국영화에 빠지다

2008-0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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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한국영화에 빠지다

강제규 감독이 USC 한국 영화제에 참여한 학생들과 자신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승관 기자>

‘태극기-’‘쉬리’등 작품 370여 학생 관람 열기 올 한국영화 강의 개


강제규 감독 초청 한국영화제(2008 USC Korean Film Festival: Honoring Kang Je Kyu)가 19일 USC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USC 한국학연구소와 USC 영화대학이 공동주최하고, LA 한국문화원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USC 동양학과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USC가 2008년부터 한국영화 강의를 개설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370여명의 한국 및 외국 학생들이 참여,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영화제에서는 강제규 감독의 대표작인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됐으며 강 감독이 직접 학생들의 질문에 답한 질의응답 및 리셉션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일레인 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강제규 감독을 초청, 한국 영화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이 할리웃에 진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행사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제규 감독

“우리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파”

“한국과 동양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를 희망합니다”
19일 USC에서 열린 한국 영화제에 참석한 강제규 감독이 영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 ‘닥터 지바고’를 보고 감명을 받아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는 강 감독은 “쉬리에서 북한 공작원의 이미지를 다소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데 대해 논란의 여지는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남북한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념의 갈등으로 인해 어떻게 희생되어 왔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남과 북 사람들의 근본적인 동질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강 감독은 또한 “한국 영화인들이 언어의 장벽과 기술적인 부족함 등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감독은 현재 할리웃에서 진행중인 공상과학 영화에 대해서는 “지난 2004년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작가협회 파업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라며 “파업만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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