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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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에 좋은 2008년 월별 문화행사들

2008-01-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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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일상밖 더 큰 세상으로

새해가 되면 ‘언제 어디로 떠날까’가 고민이다. 잘 찾아보면 365일 모두 모험과 나들이의 날이 될 수 있다. 주말마다 가보고 싶은 행사를 쫓아다니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꼭 가봐야 할 월별 가족나들이 문화행사들을 모아보았다. 미리 챙겨두어야 빠뜨리지 않는다.

1월
연말에 못 갔다면 새해에는 스키를 타러 가보자. 캐나다 동부 퀘벡으로 스키를 타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미국보다 눈이 더 빨리 내리고 250인치 가량 눈이 내리는 퀘벡 여행 정보는 www.sepaq.com. 또한 1월은 본격적인 고래관광 시즌으로 보트를 타며 고래를 만나 볼 수 있는 시즌. 알래스카에서 먹이를 따라 남쪽 서해안 바하 캘리포니아로 겨울나기 여행을 오는 회색 고래 떼의 대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롱비치 수족관, 카브리요 해양 박물관 등 각 해양 박물관마다 고래에 대한 재미난 습성과 생태계를 알려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LA 근교 유명 고래 구경 장소로는 벤추라 하버, 옥스나드 하버, 채널 아일랜드 내셔널 팍, 벤추라 아일랜드 패커스, 마리나 델레이, 샌피드로, 대너포인트 등이 있다.


2월
라카냐다에 위치한 데스칸소 가든에서 겨울 꽃 축제인 동백꽃 축제(Camellia Festival)가 1월부터 2월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한 9일에는 LA 다운타운에서 설날 행사인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가 열리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샌개브리엘 밸리 연례 설날 퍼레이드 & 페스티벌이 16일 개최된다.

3월
봄소식을 알리는 제비 축제가 15일 캘리포니아 남단에 자리한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에서 열린다. 각종 음악공연 및 인디언 토속문화가 소개되는 문화축제와 함께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부스도 마련돼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다. 또한 레고랜드 옆 칼스배드 꽃단지가 올해는 3월1일부터 일찍 오픈해 5월11일까지 개방하는데, 4월 중순께가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다. 부활절 시즌을 맞아 LA 동물원, 데스칸소 가든, LA식물원 등지에서는 부활절 맞이 에크 헌트 행사도 열린다.

4월
캘리포니아의 주화인 야생화 퍼피를 시작으로 들판에 꽃들이 만개하는 시즌. 앤틸로프 밸리의 1,800에이커에 이르는 보호지구는 하이킹 코스도 마련돼 있다. 데스밸리에서도 릴리, 루핀 등 꽃이 핀다. 벚꽃 시즌에 맞추어 워싱턴 DC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3월29일부터 4월13일까지 그 유명한 워싱턴 DC 벚꽃축제가 열린다.

5월
풍성한 축제의 계절 5월에는 화려한 르네상스 축제(Renaissance Pleasure Faire)가 4월5일~5월18일 어윈데일 샌타페 댐 레크리에이션 지역(15501 E. Arrow Hwy. Irwindale)에서 매주말과 메모리얼 연휴에 성대하게 펼쳐진다. 또한 샌타모니카 페스티벌이 5월20일 클로버팍에서 무료로 열린다. 각종문화 공연과 라이브 공연 및 공예, 전시 등이 볼 만하다. 옥스나드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스트로베리 축제 역시 5월의 꼭 가볼 만한 축제로 꼽힌다. 17~18일 캘리포니아 산딸기를 맛보고, 미국 시골장터의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다.

6월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캠핑의 계절이 시작된다. 요세미티, 옐로스톤, 세도나 등은 인기 관광지. 또한 6월은 체리의 계절이기도 하다. 팜데일 인근 레오나밸리 농장, 필렌 근교 한인 운영 체리농장 등에서 체리를 딸 수 있다. 테메큘라 밸리 열기구 & 와인 축제가 6월6~8일 열린다. 풍선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르며 향기로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가족나들이 축제. 5월말부터 개장되는 물놀이 공원은 여름방학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놀이 공간. 식스 플래그 허리케인 하버, 너츠베리팜 옆에 자리한 너츠소크 시티, 레이징워터스, 어바인의 와일드 리버스 워터 팍 등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여름 나기 명소들이다.

7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할리웃보울을 비롯, 롱비치에 위치한 퀸메리호, 샌타모니카, 디즈니랜드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한 오렌지카운티의 최대 축제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7월11일~8월3일 코스타메사의 엑스포지션 팍에서 열린다. 특히 이 계절은 콜로라도 로키산에 야생화가 만발하는 계절. 로키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8월
라구나비치에서 여름축제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이 7월27일부터 8월31일까지 개최된다. 남가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라구나비치는 소규모의 갤러리도 많고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도 두드러진 ‘예술촌.’ 소더스트 축제와 함께 전통적으로 열리는 패전트 오브 매스터스(Pagent of Masters)는 유명 미술작품을 무대에서 조명과 음악, 배우들이 완성시키는 종합예술 무대이며 아트-어-페어 페스티벌도 열려 그림, 보석공예, 도자기, 사진, 믹스드 미디어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9월
샌피드로 항의 명물축제 랍스터 페스티벌이 19~21일 열린다. 메인주에서 공급되는 싱싱한 랍스터를 맛보며 각종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먹거리 축제다. 해마다 9월 한달간 열리는 LA카운티 페어가 5일부터 28일까지 포모나에 위치한 페어그라운드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샌버나디노 오크 글렌 지역에서 사과, 배따기를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10월
시원한 맥주와 고소한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옥토페스트(Oktofest)가 토랜스 알파인 빌리지와 빅베어에서 열린다. 10월 빼놓을 수 없는 축제는 바로 핼로윈 데이 축제. 특히 스케어리 팜으로 꾸며지는 넛츠베리 팜과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등 유원지가 가볼만 하다.

11월
운이 좋다면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에서 야생 큰 뿔양들이 암컷에 구애하기 위해 뿔싸움을 하며 세력 다툼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12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각종 크리스마스 관련 공연을 비롯해 다운타운 등 야외 스케이트장이 마련되며 썰매타기, 스키 등 눈 구경과 겨울스포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즌이다. 또한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오색전구로 치장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볼거리. 그리피스팍을 비롯 각종 동네 어귀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내걸리며 롱비치, 대너포인트 등지에서는 보트를 타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다. 또한 케이프 멘도시노(Cape Mendocino)로 2009년의 해돋이를 구경하러 가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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