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궁에서 바라본 몬테카를로 해안 정경. 코발트 색 지중해와 눈부신 태양이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에 있는 조각품.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휴양도시,
죽기 전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바다와 하늘과 영화의 파라다이스
남프랑스를 일컫는 말은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남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바로 코발트 빛 바다, 눈부신 태양, 고즈넉한 중세마을이다.
여기에 미술가들의 불멸의 작품을 감상한다면‘life is Beautiful’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한국일보의 인생여행 2탄, 예술여행은 이탈리아에 이어 남프랑스와 프랑스의 아름다운 휴양도시를 관광하고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감상하는 관광을 겸한 예술여행이다.
이탈리아(11월8일자 레저면)에 이어 펼쳐지는 예술여행 시리즈 두 번째편 ’남프랑스 자유여행과 미술관 투어‘를 살펴본다.
남프랑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 니스와 칸, 모나코와 숨겨진 보석마을 에즈 빌리지, 엑상 프로방스, 아비뇽, 아를, 베르동 협곡, 빛의 채석장 등 가보지 않고는 말로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오직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휴양지가 즐비하다.
니스는 진귀한 빛의 물감을 확 풀어놓은 듯한 옥빛 지중해바다와 그 위로 쏟아지는 반짝이는 햇살, 그리고 해변가와 산책로를 따라 거니는 관광객들의 여유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휴양지중의 휴양지다. 발들 들여놓는 순간 내가 세계적인 휴양지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되고 말로만 듣던 니스국제영화제에 대한 실감을 하게된다. 언덕에 앉아 7km에 달하는 반달같은 니스의 해변을 바라보며 지중해의 봄 바람 속에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조의 지붕의 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삶의 시름이 사라지게 됨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에서 두 번째 작은 나라 모나코는 부자들의 삶을 보여주듯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카와 고급 요트들이 즐비하다. 13세기에 건설된 독특한 모나코 왕궁과 왕궁 언덕에서 몬테카를로 해안에 정박된 멋진 요트들의 그림같은 풍경과 왕궁 근위병들의 근무 교대 모습, 나폴에옹 유물이 전시된 나폴레옹 유물박물관들은 구경거리다.
에즈빌리지는 모나코와 붙어있는 작은 마을로 400미터 언덕에 위치해 있어 지중해를 파노라마로 바라볼 수 있으며 갖가지 열대 선인장으로 장식된 정원마을이다. 두 사람이 겨우 비켜갈 수 있는 미로와 같은 작은 골목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촘촘이 들어서 있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다.
▲ 엑상 프로방스
물을 뜻하는 엑스(Aix)의 엑상 프로방스는 크고 작은 분수가 골목마다 장식돼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남프랑스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이것 저것 신기하게 볼 것이 많다. 화가 세잔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 아를,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고흐가 말년을 보내면서 ‘밤의 카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대표적인 작품을 그린 곳으로 유명한 마르세유, 로마시대 황제에 의해 교황이 강제로 유배된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아비뇽은 엑상 프로방스의 볼거리들이다.
또한 그랜드 캐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계곡으로 알려진 베르동 계곡, 세계적인 도자기 도시 무스티에 생트마리, 빛의 채석장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니스 샤갈, 앙티브 피카소, 매그재단 미술관 투어
남프랑스는 눈부신 햇살과 푸른 바다, 한적한 마을 등 원초적으로 휴식과 창작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반 고흐를 비롯 세잔, 피카소, 샤갈과 같은 화가들이 삶과 생명, 예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남프랑스로 발을 옮겼다. 남프랑스는 그들에게 바로 예술작품 그 자체였다. 샤갈의 예술인생이 베인 니스 생폴드방스, 세잔의 삶의 흔적이 스며든 엑상 프로방스, 고흐의 예술 혼을 잦는 아를,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마을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이 바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남프랑스의 예술여행을 더욱 진하게 만드는 곳들이다.
남프랑스의 진한 햇살 속에 세월의 흐름을 잠시 정지시켜놓은 듯 단아한 모습으로 서있는 국립 샤갈 미술관, 프랑스인들보다 세계인들에게 더 유명한 미술관이라고 할 만큼 보석 같이 숨어있는 매그재단 미술관, 그리고 죽기 전에 꼭 한번 가 봐야할 역사 유적에 소개돼 유명해진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은 남프랑스 해변에 자리잡은 미술관이다.
샤갈 국립미술관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김춘수 시인의 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니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명소이다. 매그재단 미술관은 프랑스 정부와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데 예술 정원 같은 단아한 건물과 잘 단장된 숲, 그리고 미술관 외부 곳곳에 놓여진 독특한 조각품들로 들어서는 순간 예술의 영감을 받는다.
미술관 안에 들어서면 샤갈, 마티스, 자코메티 등 유명한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돼있는데 특히 미술관 입구에 서있는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들은 독특한 조각품으로 유명하며 미술관 메인 전시관에 전시된 샤갈의 인생이란 작품은 샤갈의 삶을 반영한 독특한 작품이다.
매그재단 미술관을 보면 예술에 관심있는 아마추어 여행객들도 미술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길정도로 사람과 예술을 연결해주는 독특한 끌림을 주는 미술관이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할 역사 유적에 소개돼 유명해진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은 남프랑스 해변에 자리잡은 미술관이다. 피카소 미술관은 입구부터 독특한데 12세기에 지어진 그리말디성의 고색창연한 건물을 따라 걷다보면 코발트빛 지중해의 바다와 어울려 마치 작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기를 추천하며 일반 여행객들도 남프랑스의 미술관들을 둘러보면 어릴 적 들었던 화가들의 작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한국일보 인생여행 2탄 ‘관광을 겸한 예술여행’은 이탈리아와 남프랑스의 미술관과 보석같은 숨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2025년 5월12 - 5월25일(13박14일)이며 ■경비는 $7,495(항공료 별도)이다. 문의는 (323)810-0714, (213)304-3471(한국일보), (213)503-1160(오렌지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