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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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별메뉴 갖춘 남가주 유명 식당 10곳

2007-12-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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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제야의 만찬...맛은 필수, 우아한 분위기를 드세요

크리스마스가 가족과 보내는 명절이라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뉴이어스 이브는 친구, 애인, 지인들과 함께 화려한 파티나 사교모임을 갖는 날로 알려져 있다. 근사한 저녁식사 후에 댄스, 게임 등을 즐기다가 여럿이 모여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서구문화에서는 오랜 전통이다. 특히 요즘에는 외식문화가 날로 발달하면서 유행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당들마다 명절 때가 되면 그에 어울리는 특별메뉴를 마련하고 이벤트까지 곁들이는 경향을 흔히 볼 수 있다. 남가주에서도 많은 식당들이 연말을 맞아 각기 개성 있는 맛과 분위기로 뉴이어스 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식당 가이드 기관 및 개별 레스토랑 리뷰에서 비평가와 손님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유명 식당 중 연말 특별 메뉴를 마련한 열 곳을 소개한다. (리스트는 알파벳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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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뉴이어스 이브 파티에서는 좋은 음식과 샴페인이 빠질 수 없다.


블루 벨벳(Blue Velvet)
다운타운 LA의 트렌디한 식당과 술집들을 모두 제치고 톱10 리스트에 오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평소에는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다소 소란스럽지만, 뉴이어스 이브 디너는 프리픽스(Prefix) 메뉴가 마련되고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가들이 LA에서 가장 디자인이 뛰어난 식당으로 선정한 바 있는 라운지 스타일 인테리어가 연말을 맞아 더욱 멋지게 장식되고, 스테이플스센터 방향으로 다운타운을 내려다보는 정경 하나만으로도 추억거리가 될 만한 연말 식사가 보장된다.
4-코스 컨템퍼러리 아메리칸 만찬이 1인당 80달러에 와인을 곁들이면 45달러가 추가되고, 8시부터 서브가 시작하는 셰프의 특별메뉴는 1인당 125달러에 와인을 곁들이면 80달러가 추가된다.
예약 및 문의는 (213)239-0061

컷(Cut)
베벌리힐스의 고급 호텔 ‘베벌리 윌셔’에 자리한 볼프강 퍽의 초현대식 스테이크 집. 라시에네가 거리의 오랜 스테이크 하우스들이 전통적인 맛을 추구한다면, 이곳은 동양과 지중해 맛을 겸비한 21세기 스타일이다. 새 식당을 열 때마다 A급 건축가들을 고용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볼프강 퍽이 게티 센터의 디자이너 리차드 마이어와 함께 완성한 세련된 공간에 관광객과 새로운 식당 경험을 추구하는 트렌디한 손님들이 가득하다.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식사와사람 구경까지 할 만한 재미난 시간을 원할 때 방문하면 적절하다.
6시 이른 저녁은 1인당 175달러, 9시 늦은 저녁은 1인당 300달러. 예약 및 문의는 (310)276-8500

발렌티노(Valentino)
10년 전만 해도 전국에서 꼽히는 이탈리안 식당으로 무수한 매스미디어에 소개된 곳. 메뉴, 서비스,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30~40대에게 단연 추천할 만하다. 와인 선택의 폭이 넓고, 음식은 절대 질리지 않게 깔끔하다.
연말을 맞아 7-코스 테이스팅 디너가 1인당 135달러에 준비되었다. 45달러를 더하면 와이트 트러플 코스까지 합해서 8-코스를 누릴 수 있고, 와인을 곁들이면 75달러가 추가된다.
예약 및 문의는 (310)829-4313

너바나 베벌리힐스(Nirvana Beverly Hills)
수년 전 전국을 휩쓴 인도식당 붐이 가신 뒤에도 끊임없이 사랑받는 곳. 대형 부처상, 분수, 벽난로 사이로 캐노피 침대와 깊이 꺼지는 소파의자 등이 식당 보다는 파티장 분위기여서 친구들과 몰려가서 저녁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산돼지, 노루, 참새고기와 같은 이색적인 재료에 나안, 다알, 탄두리, 케밥 등 너바나 고유의 다채로운 맛이 가미되었다.
31일 메뉴는 시푸드 위주의 프리픽스 메뉴를 선두로 닭고기 컴비네이션과 채식주의자 컴비네이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310)657-5040

라 카셰(La Cachette)
캘리포니아 맛이 가미된 프랑스풍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고 하지만 웬만한 엔젤리노들 사이에서는 유러피안 향이 짙은 곳으로 꼽힌다. 평소에도 1인당 100달러 이상을 예상해야 할 정도로 정교한 요리와 와인을 갖추었다.
할러데이 메뉴로 블랙 트러플 로자니아,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넣은 도버 솔과 샴페인 소스, 로스티드 노루고기와 카버네 게임 소스, 오개닉 쇠고기와 모렐 트러플 소스 등이 준비되었다.
마무리로 크림 브룰레, 프렌치 크레이프, 초컬릿 볼케이노 등을 디저트 와인과 함께 맛보면 화려한 식사가 될 것.
이른 저녁은 5시30분부터, 늦은 저녁은 9시30분부터이며, 1인당 145달러.
예약 및 문의는 (310)470-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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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맛이 가미된 프랑스풍의 요리로 유명한 ‘라 카셰’.

차야 브래서리(Chaya Brasserie) & 차야 베니스(Chaya Venice)
베벌리힐스에서 23년째 사랑 받고 있는 브래서리와 16년 된 차야 베니스 두 군데 모두 남가주에 아시안 맛을 정착시킨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찻집 ‘차야’와 프랑스식 작은 식당을 의미하는 ‘브래서리’를 합해 놓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시아계 향을 듬뿍 담은 유러피안 식단이 고급스럽다.
음식을 재료 자체의 맛보다는 다양한 소스와 여러 재료의 조합된 요리로서 즐기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이색적인 메뉴로 가득하다.
파머잔 치즈를 얹은 닭고기, 버섯,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리조토, 이탈리아식 경단 파스타 뇨키(Gnocchi)에 호박 맛을 더하고 버섯, 아스파라거스, 블랙 트러플을 함께 요리하여 와이트 크림 트러플 소스로 마무리하는 등 오묘한 맛을 추구한 요리가 많은 편이다.
차야 브래서리에서는 5시부터 시작되는 이른 저녁 때 일반 메뉴를 서브하고, 9시부터 시작되는 특별 저녁 때 1인당 150달러선인 4-코스 샴페인 디너와 라이브 밴드가 이끄는 댄스를 제공한다. 베벌리힐스 연락처는 (310)859-8833
차야 베니스에서는 5시부터 7시까지 3-코스 디너를 1인당 75달러에, 그리고 2부에서는 4-코스 샴페인 디너를 1인당 150달러에 준비하고 있다.
예약 및 문의는 (310)396-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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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맛을 멋지게 조화시킨 ‘차야 베니스’의 깔끔한 인테리어.

맥코믹 & 슈믹스 시푸드 레스토랑
(McCormick & Schmick’s Seafood Restaurant)
비즈니스 수트를 갖춰 입은 회사원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늘 붐비는 해산물 전문집에 다소 분위기 있는 차림으로 갈아입고 갈 수 있는 기회. 베벌리힐스와 버뱅크 분점은 평소 메뉴를 고수하지만, 어바인과 패사디나 분점에서는 크게 가격대가 높지 않은 특별 메뉴를 마련했다.
어바인은 4-코스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패사디나는 프라임 립, 알래스칸 킹 크랩 레그스, 참새우 요리 등에 특별가격을 책정하여 일반 메뉴와 함께 서브할 예정.
문의 및 예약은 (949)756-0505, (626)405-0064, (888)344-6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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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맥코믹 앤드 슈믹스’. 31일 저녁, 어바인과 패사디나 분점에서 특별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아 스테이크하우스(BOA Steakhouse)
유명 식당 ‘스시 로커스’와 ‘카타나’의 주인이 운영하는 신세대 스테이크 집이다. 할리웃 선셋 블러버드와 샌타모니카 두 군데에 있는데, 할리웃은 트렌디한 분위기에 생기가 넘치고, 바닷가인 샌타모니카 분점은 큰 유리창 너머로 태평양의 밤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면모와 20~30대로 북적이는 바의 활기가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식사만 하기 원하면 이른 시간에 5-코스 디너를 1인당 100달러에 즐길 수 있고, 카운트다운을 위해 늦은 저녁을 원하면 8시 이후 샴페인을 곁들인 코스 디너를 1인당 135달러에 맛볼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310)899-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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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계통의 색상이 두드러지는 ‘보아 할리웃’의 한쪽 벽. 신세대 스테이크하우스답게 실내장식이 화려하다.

프로비던스(Providence)
다운타운과 할리웃에서 꽤 알려진 셰프와 식당업자들이 모여 시작한 멜로즈의 컨템퍼러리 시푸드 레스토랑.
차가운 스윗 완두콩 수프, 장어 리조토, 아귀류에 속하는 멍크피시, 문어 등 미국인들에게 낯선 요리를 기발하게 조리하여 내놓는다. 음료수 또한 사케, 허브 칵테일 등 개성 있는 컬렉션을 갖추었다.
31일 5시30분부터 시작하는 이른 저녁에는 일반 메뉴를, 8시30분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뉴이어스 이브 디너에는 1인당 160달러, 혹은 와인과 함께 210달러 선인 특별메뉴를 제공한다.
예약 및 문의는 (323)460-4170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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