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샤핑을 앞두고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철이 다가왔다. 환상적이고 신기한 기능을 갖춘 요즘 장난감들은 한번 구입하면 성별이나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어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장난감 구입 전에 인기 품목의 특징과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비교하여 선택하는 추세. 어린이 선물 구매자들을 위해 올 한해 새로 나온 장난감 중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인기 장난감들을 알아보고 2007년 트렌드를 분석해 본다.
2007년 장난감 추세
1.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좋고, 움직이는 장난감 중에서는 스피드가 최고다. 마텔사의 ‘핫 윌즈 일렉트로닉 스피드 미터’(Hot Wheels Electronic Speed Meter)와 같이 벨트나 자전거 손잡이에 부착하여 레이스 카 기분을 내는 장난감에서부터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한 ‘데몰리션 더비’(Demolition Derby)까지 아이들을 실외에서 뛰어다니게 하는 제품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피셔 프라이스의 ‘스마트 사이클’(Smart Cycle). TV에 연결하여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하는 운동기구로 페달을 열심히 빨리 밟을수록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되기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장난감에도 리바이벌과 리믹스가 존재한다. ‘인치웜’(Inchworm), ‘케어 베어스’(Care Bears), ‘스위트 시크릿츠’(Sweet Secrets), ‘루빅스 큐브’(Rubik’s Cube), ‘캔디랜드’(Candyland), ‘트위스터’(Twister), ‘모노폴리’(Monopoly) 등의 클래식한 장난감들이 최근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과 내용으로 다시 인기를 끄는 추세.
3.인터액티브 장난감은 끊임없이 발전한다. 올해 새로 나온 제품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놀랍고 신기한 인터액티브 기능을 갖추었다. 피셔 프라이스사의 ‘주인의 이름을 알고 자라는 강아지’(Puppy Grows and Knows Your Name)는 주인에게 말을 걸고 노래도 하며, 무엇보다 며칠 사이 키와 길이가 쑥 자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4.iPod와 음악이 장난감 세계를 지배한다. 해스브로사의 유아놀이 기구인 ‘2-인-1 인펀트 짐’(2 in 1 Infant Gym)은 자사제품인 MP3에 연결하면 2시간까지 음악이 계속되고, 아이나 부모의 음성을 녹음하여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고학년을 겨냥한 ‘파워 투어 일렉트릭 기타’(Power Tour Electric Guitar) 또한 배우고 싶은 노래를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받아 MP3를 기타에 연결하면 음에 따라 어느 줄을 쳐야 하는지 일일이 불이 들어오는 기능을 갖추었다.
한편 마텔사의 피셔-프라이스에서 새로 내놓은 ‘아이 캔 플레이 기타’(I Can Play Guitar)의 경우, 노래 카트리지를 넣고 TV에 연결하면 록큰롤 가수처럼 스크린에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주하고 연주할 수 있고, 게임 카트리지를 통해 연주법을 배우게 된다. 코드 및 스트러밍을 위해 색색의 빛이 들어와 6세 이상이면 쉽게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5.게임으로 향하는 모든 길은 인터넷으로 통한다. 마텔사의 피셔-프라이스에서 나온 ‘이지-링크 인터넷 론치패드’(Easy-Link Internet Launchpad)는 프리스쿨 어린이들이 부모가 정해준 웹사이트에 론치 패드를 연결하여 게임을 할 수 있는 제품이며, 해스브로사의 타이거 게임즈 부서에서 개발한 ‘네트 젯트’(Net Jet)는 온갖 배너와 팝업으로 도배되는 인터넷 게임을 최고 40개까지 받아서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다.
6.장난감도 이제는 유기농 시대다. 플래스틱 장난감의 대대적인 리콜 소동이 한해를 장식한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은 오개닉 장난감을 찾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아용 제품은 의복, 담요뿐 아니라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인형과 나무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
2007년 추천 장난감 톱 10
1 ‘로보콰드’(Roboquad)-와우위 로보틱스(WowWee Robotics) 제품과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 제품 모두 빛과 소리 센서가 부착되어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DS 동물 기르기 게임들처럼 로봇의 성향을 주인이 선택하면 그에 맞추어 움직임, 반응, 적극성 등이 결정된다. 리모트 컨트롤로 70여가지 다른 기능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움직임이나 기능을 만들어서 입력할 수도 있다. 89.95~99.99달러.
빛과 소리 센서를 통해 70여가지 기능을 갖춘 거미 모양의 ‘로보콰드’. 와우위 로보틱스 제품이다.
2.잭스 ‘아이클롭스 바이오닉 아이’(Jakks EyeClops Bionic Eye)-50년대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형태와 기능으로 올해 다양한 장난감 상을 휩쓸었다. 바이오닉 눈을 들고 물체에 가까이 대면 200배 확대된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39.97~44.99달러.
카메라가 부착된 눈알을 물체에 대면 200배로 확대하여 보여주는 ‘아이클롭스 바이오닉 아이’.
3.피셔-프라이스 ‘스마트 사이클’(Fisher-Price Smart Cycle)-비디오 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운동량을 제공해주는 장난감. TV의 A/V 잭에 자전거를 연결하고 소프트웨어 카트리지를 넣으면 페달을 밟는 대로 게임을 하게 되고, 속력을 높일수록 점수가 올라가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운동도 함께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89.99~99.99달러.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비디오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스마트 사이클’. 게임에 빠져 운동량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들이 대환영하는 장난감이다.
4.해스브로 게임스 ‘게임 오브 라이프 트위스츠 앤드 턴스’(The Game of Life Twists & Turns by Hasbro Games)-인기 보드게임 트위스츠 앤드 턴스가 업그레이드되었다. 현대식 직업과 삶을 도입하고 플래스틱 돈을 사용하며, 게임 끝부분에서 전자 로봇이 각 플레이어의 자산과 경험을 라이프 포인트로 계산해 준다. 22.88달러.
플레이어마다 직업과 삶의 형태를 선택하여 인생이 다했을 때 누가 가장 멋진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는 ‘게임 오브 라이프 트위스츠 앤드 턴스’.
5.피셔-프라이스 ‘아이 캔 플레이 기타 시스템’(Fisher-Price I Can Play Guitar System), 또는 해스브로 ‘파워 투어 일렉트릭 기타’(Power Tour Electric Guitar by Hasbro)-TV에 연결하여 록스타처럼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뽐내거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본 기타 연주법을 가르쳐주는 기능을 갖추었다. 89.00~99.00달러.
록스타의 꿈을 꾸는 어린이들이 기타의 기본 연주법을 배울 수 있는 ‘아이 캔 플레이 기타 시스템’.
6.테크노 소스 ‘루빅스 레볼루션’(Techno Source Rubik’s Revolution)-루빅스 큐브가 전자화 되어 재탄생했다. 손으로 돌려 여섯 면을 맞추게 디자인되었던 오리지널과 달리 색깔 버튼을 누르면 각 면에서 퍼즐을 풀 수 있어 총 여섯 개의 다른 퍼즐을 플레이하게 된다. 13.99~16.99달러.
각 면마다 다른 게임을 가진 신 루빅스 큐브 ‘루빅스 레볼루션’.
7.테크 2 고 ‘아메리칸 아이돌 탤런트 챌런지’(American Idol Talent Challenge by Tech 2 Go)-아이들용 가라오케 놀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용 장난감을 선호하는 부모들에게는 어필하지 않지만, 8세 이상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팝스타 흉내를 낸다. 34.99달러.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자처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탤런트 챌런지’ 놀이.
8.해스브로 ‘너프 앤-스트라이크 디스크 샷’(Hasbro Nerf N-Strike Disk Shot)-디스크 런처(Disk Launcher)와 블래스터 건(Blaster Gun)이 따로 있어, 안전한 폼(foam)으로 만들어진 디스크와 다트를 각각 사용하여 목표물에 명중시키는 타겟 게임이다. 블래스터에 무선 리모트를 부착하여 다른 높이와 각도로 다트를 쏘아 올릴 수 있다. 29.99~49.99달러.
디스크 런처와 블래스터 건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목표물을 향해 폼(foam) 디스크와 다트를 날리는 ‘너프 앤-스트라이크 디스크 샷’.
9.마텔 ‘바비 3-스토리 드림 하우스 플레이셋’(Mattel Barbie 3-Story Dream House Playset)-3피트 높이의 인형집. 전형적인 바비 스타일 꽃분홍색 집에 세밀하고 정교한 인테리어와 가구를 갖추었다. 스토브에서 뜨거운 열기 나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등 사실적인 디테일이 가미되고, 벨을 누르면 노래도 나온다.
89.99~99.99달러.
가구와 부엌시설을 완벽히 갖춘 ‘바비의 드림 하우스’.
10.셔 프라이스 ‘퍼피 그로즈 앤드 노우스 유어 네임’(Puppy Grows & Knows Your Name by Fisher Price)-골든 리트리버와 푸들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주인과 자신의 이름을 알고 말하는 재주 이외에도 스스로 좋아하는 행동과 장소 등을 구분해서 표현한다. 며칠 간격을 두고 키와 길이가 자라는 신기한 기능을 갖추었고, 리셋 버튼을 누르면 다시 작아졌다가 성장을 반복한다.
59.00~73.63달러.
강아지를 키우듯 가르치고 돌보면 키와 길이가 실제로 자라는 ‘주인의 이름을 아는 강아지’.
고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