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십백천만(單拾百千萬)
2007-05-03 (목) 12:00:00
김홍근(무궁화상조회 회장)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는 오래 살기를 갈망하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십장생(十長生) 그림을 그리거나 수(繡)를 놓아 병풍을 만들기도 하고, 이불을 만들고 장롱에 자개를 놓아 장수를 기원했다. 십장생이라 함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다는 열 가지를 말하는데 즉 해와 달과 산, 물, 구름, 학, 사슴, 거북, 불로초(영지)를 꼽으며 사람과 지역
에 따라 대나무와 소나무를 꼽는 경우도 있어 열 두가지를 말한다.
십장생에 들어있는 생물들의 수명을 알아보자. 학의 수명은 40~50년, 사슴은 30년, 거북이는 보통 100년 넘게 사는 장수 동물로 알려져 있고, 불로초로 불리는 영지버섯은 여름 한철 2개월 정도로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면 죽는, 십장생 중 수명이 가장 짧은 생물이다.
소나무는 300~500년 정도 자라는데 기록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하비’사막에 사는 ‘브리스톨콘’ 소나무는 최장수 생명체로 유명하다. 1954년에 죽은 이 소나무의 나이테를 조사한 바, 4,844개의 나이테가 확인되었다니 확인되지 않은 나이테까지 포함하면 5,000년 이상을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대나무는 평생 한번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는데 보통 60년 주기로 꽃이 핀다.요즘 항간에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만 앓고 삼일만에 죽기를 소망한다는 의미에서 9988234 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1900년대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신생아의 죽는 율이 많아 24세에 불과했었는데 100년 후인 2006년 통계에 의하면 남자 73.4세, 여자 81.2세로 평균수명은 74세로 조사됐다. 놀라운 수명의 연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인 건강수명은 평균 63.4세로 약 10년 이상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간다는 결론이다. 질병 없이 팔팔하게 살다 이삼일 만에 죽는 길을 찾아야겠다.그런데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하루에 마땅히 해야 할 일, 다섯가지를 권하는 단십백천만이 있다. 한 가지의 착한 일, 최소한 열 사람과 반갑게 인사하기, 100자 이상의 글 쓰기, 1,000자 이상 읽기, 1만보 이상 걷기 등이다. 여기에 더해 웃음이 모든 병을 물리친다 하여 웃
음치료병원이 생겼다는 정보도 있고 보면 건강수명 연장은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성취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진정 9988234를 원한다면 단십백천만을 생활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