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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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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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Brute Force)
2차 대전 후 미국에 불어 닥친 매카시 광풍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유럽으로 도주한 줄스 다신 감독의 강인하고 사실적인 교도소 폭동영화. 1974년산 흑백으로 사나운 걸작. 새디스트인 교도소장의 학대에 견디다 못한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교도소가 불바다가 된다. 폭동을 주도한 죄수역의 버트 랭카스터의 연기가 뛰어나다. 강펀치를 맞은 듯한 충격을 준다. Criterion.


‘선한 목자’(The Good Shepherd)
CIA의 설립과정을 둘러싼 복잡한 이야기를 치밀한 플롯으로 엮은 볼만한 스파이 드라마.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했는데 주도면밀한 솜씨를 보인다. 굉장히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사려 깊고 잘 만든 영화이긴 하나 상영시간 3시간은 너무 길다. 맷 데이몬이 청년시절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차분하고 묵직하게 연기해 내나 영화가 다소 답답하다. R. 30달러. Universal.


‘박물관의 밤’(Night at the Museum)
빅히트한 환상 액션 모험 코미디.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 야간경비원으로 취직한 래리(벤 스틸러)가 해가 지면 박물관 내 모든 전시물들이 살아난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람과 짐승들이 모두 밤만 되면 살아나 난리법석을 떨면서 래리는 이들에 대처하느라 쩔쩔맨다. 특수효과가 대단한 가족용. PG. 30달러. Fox.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The Last King of Scotland)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포레스트 위타커)의 흥망성쇠를 그의 주치의인 젊은 영국인의 눈으로 본 강렬한 드라마.
위타커가 이 살인마 광대의 모습을 겁나게 잘해 올해 오스카상을 탔다. 부록으로 아민에 관한 기록영화가 있다. R. 30달러. Fox.


‘스캔들 노트’(Notes on a Scandal)
두 연기파 주디 덴치와 케이트 블랜쳇이 연기 대결을 하는 섹시하고 스타일 좋은 스릴러. 나이 먹고 고독한 여선생 바바라가 재직하는 학교에 아름다운 미술교사 쉬바가 부임하면서 바바라가 이 여선생에게 친절을 보인다. 유부녀인 쉬바가 제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알게 된 바바라는 비밀을 지켜 주마며 쉬바에게 성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쉬바가 학생과의 관계를 끊지 않자 바바라의 질투가 터진다. R. 30달러.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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