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선출

2006-10-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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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지난 13일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유엔에서 한국인 총장 시대가 개막되었다. 반장관의 총장 선출은 반장관 개인의 능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이지만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
라서 이것은 개인적인 영광인 동시에 국가적인 경사이기도 하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의 위상도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시대와 함께 크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반기문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의 임기 동안 세계 외교의 구심점으로 세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다. 그는 이날 사무총장직 수락 연설에서 유엔의 3대 책무인 평화와 발전, 인권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오늘날의 국제관계 속에서 유엔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유엔사무총장은 이같은 유엔을 이끌어가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다. 반 당선자는 이러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특히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기류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세계의 관심사로 부각되어 유엔이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등장했다. 북핵문제는 세계 기구인 유엔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에 앞서 한국과 한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과제가 된 것이다.

이렇게 절박한 시기에 한국인이 유엔사무총장을 맡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반기문 당선자가 세계기구의 수장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특히 우리 민족의 장래를 위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크게 공헌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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