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관람하고

2006-10-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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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수요일 스트라스모어 뮤직센터에서 열린 ‘요덕스토리’를 관람했다.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는 이미 강철환 씨의 평양의 어항 이라는 책을 읽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이 뮤지컬이라는 데에 관심이 쏠려 관람을 시도했다.
프리덤 하우스 외 11개 인권탈환 내지 자유북한을 위한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뮤지컬 공연은 과연 방대하고 감동적
이어서 관객들의 마음을 열광시켰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지옥을 빈틈없는 열연으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극본을 쓰고 연출한 정성산 감독에게 먼저 피눈물나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북출신 무용가 김연순 여사에게도 무한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들의 과거의 수용소 체험들이 살아 숨쉬어 이러한 피맺히는 걸작픔이 나왔으리라고 단정한다. 그들은 이것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저희들의 눈물과 아픔의 처절한 결정이라고 선언했다. 그렇다. 이것은 세계를 향한 인권탈환의 안타까운 우리 모두의 몸부림이다.
온 세계에 고한다. 평화를 갈구하는 모든 인류에게 북한 땅 한구석에 믿을 수 없는 생지옥이 존재한다고. 모든 연기자들은 실로 최고의 배역들이었다. 그들의 헌신적이고 피나는 봉사와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훌륭한 뮤지컬이라고 우리들은 격찬하는 바이다.
하나님, 제발 모든 인류의 소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이 세상에 아직도 현존하는 생지옥을 묵과하시겠습니까. 참혹한 그 심령들은 긍휼히 여기시고 어서 속히 구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에서 죄 없이 전율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위하여.
<손지언 미주한국시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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