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월, 어느 봄 끝에 부르는 나의 노래

2026-05-15 (금) 0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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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진영 MD / 예일교회 장로

봄볕 쏟아지는 어느 오월의 오후,
뜨거운 바람, 살갗을 스치는 그 날,

이제 붉은 꽃잎 져 흩날리고,
꽃 향기도 머무는 날,
묘비없는 적막한 무덤가,
이름 모를 주검 앞에 덩그러이 서 있네.

여기,
아직 죽지않은 영혼에,
이 노래 드립니다.


이렇듯 또 속절없이 봄이 가고,
그 화려했던 꽃도 지고,

어느 이름모를 시인이 읊었던 슬픈 봄의 노래,
“봄은 오더이니 가더이다.
꽃은 피더이니 지더이다"
오월의 구름속에 흩어 지네.

저 머-얼리 오월의 하늘 끝자락에,
꽃 바람도 맥없이 흩날리고,
해 저무는 풀 숲가에,
스며있던 넋들이 살아 있는 듯 하네.
아!
이 짙은 녹색 물들인 오월의 나의 노래여!

나의 이 애닮은 마음 골짜기에
한 가닥 슬픈 메아리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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