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쪽 끝,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는 면적으로는 여섯 번째로 큰 섬이지만, 지명도와 상징성만큼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울릉도는 단순한 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포항에서 출발하는 배가 전날 저녁에 예정되어도 다음 날 아침까지 풍랑 때문에 출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접근이 쉽지 않은 섬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크루즈가 운항되어 밤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고, 공항 건설이 완공되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울릉도는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이해되는 섬이다. 젊은 날의 호기심으로 찾았던 곳이 이제는 인생의 굴곡을 닮은 험준한 산세와, 그것을 묵묵히 품어주는 바다의 너그러움으로 다가온다. 성인봉 자락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릴 때면 마치 신선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고,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게 펼쳐진 화산 분화구 평원으로, 겨울 끝자락 눈으로 덮인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절경이다.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뱃길을 따라가면 닿는 독도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동해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시대가 흐르며 과거를 기억하던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현실 속에서 독도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땅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한 가수 출신 이장희가 어느 날 울릉도로 이주해 정착한 것도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만큼 이곳만의 매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해안가에 마을이 형성된 울릉도는 다양한 특산품으로도 유명하다. 울릉도 호박엿은 여전히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는 기후 변화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도는 작은 섬이지만 충분한 가치와 매력을 지닌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울릉도를 방문해 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다. 모두가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섬, 울릉도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기억하고 찾아야 할 곳이다.
평지가 거의 없고 경사가 가파른 지형 때문에 짐승이 거의 살지 못한다. 산이 많은 곳에 뱀이 없고 쥐가 살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땅이 있다고 해서 모든 생물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간으로 남아 언젠가 다시 찾게 될 그날을 기대하며, 그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