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이로운 한국인의 두뇌

2006-09-24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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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 홍병찬 <워싱턴 문인회>

며칠 전 신문을 보고 매우 놀랍고 감격적인 기사를 접하게 됐다. 삼성전자 두뇌연구집단이 5년 전부터 획기적인 첨단 반도체 기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한 결과 세계최초의 반도체 40나노 32기가 플래시 메모리(CTF:charge trap flash)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마치 자신이 그것을 이루어낸 것처럼 기뻤고, 우리 집에 손바닥만한 정원에 장미나무 한 그루가 죽어 가는 듯 했지만 자생력이 강인해서 탐스럽고 아름답게 아홉 송이 장미꽃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게 한국인의 얼굴처럼 느껴졌다.
반도체에서 나노(nano)란 10억분의 1을 뜻하고 정교함을 말할 때 1나노는 10억분의 1m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테라(tera)는 기기의 1,024배에 보통 1바이트 영문자 하나를 2바이트는 한글이나 한자의 한 글자의 용량이 되고,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정보장치를 말한다. 플래시 탑재한 디지털 기기는 더욱더 편리하고 인간적인 디지털 환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관련된 제품이 상용화 될 경우 MP3 플래시에 1만6,000곡의 노래, 휴대폰이나 PMP엔 DVD 40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고 또한 메모리 카드에는 신문 400년치 정도를, 내비게이션엔 5대양 6대주의 초정밀 지리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또 캠코더는 64시간이나 녹화할 수가 있다고 한다. 지난해는 세계각국에서 이에 관련된 무역업자 등이 한국으로 몰려와 정보기술(IT)산업의 쌀이라 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해갔다고 한다. 앞으로는 인류가 건강에 관심을 더욱 가지므로 새로운 퓨전시대가 열리면서 인류생활이 훨씬 풍요롭게 될 것이라 하는데 이런 것을 중추적으로 이끌어나갈 국가는 반도체의 강국으로 입증된 한국, 한국인이 될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라 믿고 있다.
지금도 미국을 비롯, 아시아 지역, 전 유럽 및 아프리카까지 한국제품들이 활기를 띄고 있고, 품질면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디자인, 그리고 경쟁적인 가격 등이 조화를 이루어 구매자로부터 사고 싶다는 심리적 충동을 자아내고 있다. 목표를 향해 부단한 노력, 뛰어난 한국인의 두뇌가 하나로 응집되어 이루어 낸 성공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미국의 대형마트에도 한국제품들이 소비자를 유혹하며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서로 도와주고 더욱 사랑하면서 하나의 힘으로 단결해서 세계에서 최고로 일등 가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조국애와 역사의식을 갖고 꿋꿋하게 살아가야 한다.
홍병찬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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