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기대하며

2006-08-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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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욱 <볼티모어, MD>

반 장관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반 장관의 미국 워싱턴 근무 시절(총영사와 주미공사로 근무했음) 가까이 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후 본국에 귀임해서 청와대와 외교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활동하는 내용들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능력과 인품의 소유자라고 생각을 한다.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는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유엔군의 도움으로 공산화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폐허 속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역사와 모습은 전세계 인류들에게 희망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본보기이다.
또한 그 동안 경제적인 성장에 걸맞는 외교가 부족했던 현실을 단숨에 뛰어넘고 한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별히 한국의 IT 산업이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일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야말로 윈-윈 전략으로 한국의 발전과 기여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발전을 도와줌으로서 인류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인 여건도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그리고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의 입장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환경이고 프랑스의 경우도 쉽게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국력이 커졌고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보겠다.
반면에 앞으로 유엔 사무총장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전에는 그 위상에 걸맞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글로벌화 된 세계에서 세계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이 확립되면 오히려 상임이사국 5개국이 돌아가면서 사무총장을 맡게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되면 영영 기회가 없어질 지도 모르는 자리이기도 하다.
물론 유엔의 회원국들이 달리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국제정치 현실에서 상임이사국들의 정치, 경제적인 영향력과 기여도를 본다면 쉽게 그들의 영향력을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시기적으로 참 적절한 때에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했다고 본다. 또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이 지구촌화 하는 세계에 그를 통하여 미개발국가와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를 통해서 한국이 다시 한번 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반기문 장관의 당선을 기원하며 그의 당선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허인욱 <볼티모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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