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으로 추진되는 탄도 비행 미사일
로켓은 연료와 산소를 내장, 화학반응으로 생긴 고압 고열가스를 뒤로 분사하여 그 반동에 의해 속도를 얻는다. 연소를 위한 공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대기권 외에서도 완전히 작동한다. 큰 추진력을 낼 수 있어 대륙간 목표의 공격, 우주에 쏘아 올리는데 적합하다.
탄도 미사일의 선구는 독일이 2차대전 때 처음 사용한 A4형(V2호) 로켓으로 연료는 알코올, 산화제로 액체 산소를 사용했는데 액체 산소는 초저온에 저장해야 하므로 관리하고 다루기가 불편했다. 이 추진제(Propellant)는 많은 개량이 가해져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두 계통으로 나뉘었다. 무기로는 취급이 용이한 고체연료가 주류를 이루며 보론, 알루미늄 등 금속합성물의 사용으로 추진력을 늘렸다. 액체연료는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개발되어 큰 추진력이 필요한 것에 사용되고 있다.
▲ABM(Anti Ballistic Missle) 탄도탄 요격 미사일
적국의 ICBM(International Ballistic Missile·대륙간 탄도미사일), SLBM(Satellite Launched Ballistic Missile·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의 공격으로부터 도시와 ICBM 진지를 방어하는 방공 시스템. 레이더가 적 미사일의 습격을 알리면 컴퓨터가 그 궤도를 계산하고 그 경로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다. 사람이 탑승한 폭격기와는 달리 탄도탄의 파괴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격 미사일에는 핵을 실어야 하며 적 미사일의 발견, 식별, 요격 미사일의 유도를 단시간 내에 처리하려면 위성 외에도 초고성능 레이더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구 소련이 66년 모스크바 주변에 이것을 실전배치하자 미국에서도 그에 대한 요구가 높이 일었으나 당시 존슨 대통령과 맥나마라 국방장관 등은 많은 돈을 투자, 배치하더라도 3~5년 내에 낡아버릴 뿐 실제적 방어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소련에게 ABM 제한협상을 제의했다. 소련도 그 후 많은 기술적 문제에 부닥치게 되어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자 68년 ABM 제한협상에 응했다.
▲ABC무기
Atomic(원자), Biological(생물), Chemical(화학) 무기의 준말. 화생방 CBR 무기와 동의어로 B, C 무기는 개발된 이래 수 차례 국제회의나 조약을 통해 사실상 사용이 금지된 비합법적인 무기라 할 수 있다. 1차대전 때 일부 국가에서는 상대방의 보복을 우려하여 사용하지 않았고 또 핵무기와 같은 순간적인 섬멸효과를 갖는 것도 아니어서 정규적인 무기로 군비화 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핵국에서는 핵무기 대용으로, 또 게릴라 진압용으로 꾸준히 개발을 계속했고 월남전쟁에서 미국이 대량 살포한 고엽제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김석남 <자유기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