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고민
2006-07-19 (수) 12:00:00
국제사회에서 한나라가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은 그 나라가 예뻐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나라의 국익을 챙기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6.25전쟁 때 미국의 한국참전도 그러한 맥락으로 해석하면 된다.
미국은 매년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무한정의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눈감아 준다. 이는 이스라엘이 예뻐서가 아니라 중동의 석유를 장악하고 있는 아랍의 여러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 견제의 덕을 한국이나 일본도 보고 있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보고 있다.
문제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요, 나의 행복은 남의 불행을 자초할 수도 있는데 있다. 유대인들은 이천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을 떠나서 살다가 50년 전에 돌아와서 국가를 세웠다. 이 땅에는 당연히 이천년 동안이나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 지금 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과 땅을 빼앗기고 유대인들에게 당하는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매일 밤 유대인 비행기들이 가자지구 하늘을 날면서 음속을 돌파하여 굉음을 내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와주는 것은 자국의 국익을 챙기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은 대국답게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한 팔레스타인 여자가 아이 둘을 품에 안고 “나는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 갈 데가 없어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효원 /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