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칼럼
▶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삶이란 고정 되어있지 않다. 유동적이고 늘 가변성을 지닌다. 만약 우리네 생활에 변화가 없다면
삶이 금새 침체되고야 말 것이다. 인생 자체가 되어버린 존재가 아니라 되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의 삶이 어디로 가고 과연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내가 서있는 지점이 어디이며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하며 어느 한 순간 이라도 멈출 수 없는 게 사는 것이다.
엄밀히 헤아려보면 삶이란 삼등분으로 분리되어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그것이다.
과거 없는 현재가 존재할 수 없고 현재 없이는 미래가 없다. 어느 것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삶의 중심은 언제나 현재다. 지금 이 순간이다. 인생여정이 한결같이 현재가 엮여낸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수도자나 도인에게는 내일이 없다. 지금 이 자리에 산다. 그래야만 꽃처럼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것에 대한 미련을 털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버릴 때 지금 이 순간을 바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 젖어 미련을 품고 있거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부풀어 있는 사이에 지금이라는 존재는 그 가치를
잃고야 만다.
조선시대 때 사명스님이 스승인 서산대사를 찾아 묘향산을 갔을 때다. 어디서 오는가 고 스승이 묻자 사명스님이 답했다. “옛길을 따라서 옵니다.” 그러자 서산대사는 크게 꾸짖으며 말했다. “옛길을 따르는 게 아니니라, 오직 너의 길을 가라” 지금 위를 당당하게 걸어가라는 주문이 추상같다.
이 세상은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훨씬 많다. 주어진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지금 이 순간이 고뇌요
방황일 수밖에 없다. 인생이 한바탕 꿈처럼 흘려가고야 만다.
젊음도 좋은 시절이라고 느끼는 순간 어느새 스치고야마는 지극히 한시적인 순간일 뿐이다. 세상에는 주옥같은 세월을 허송해버린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지나고 보면 그날이 그립다고 느낄 때 그 세월이 저만치 가버린 후다.
시간이 스친다. 천년이 가도 되돌아올 수 없는 천금같은 시간이 내 곁을 지나고 있다. 그 시간 위를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행운이요 축복인 것이다.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그대로인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 잡으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세상이 바뀌기 전에 바뀔 준비부터 하는 게 상책이다. 옛것을 고집하면 할수록 그만큼 시대로부터 멀어진다. 세상이 몰라보게 변하고 있는데도 나 혼자 그대로 멈춰있다면 시대에 처지고 만다.
세상에 버림받지 않고 살려면 지금 이 순간과 친해야한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했다.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행복은 정년이 없다. 다가오는 다음 시간에 행복하려면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일이다.
문무일/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