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를 거쳐 페닌슐라한인회 제20대 회장으로 선출된 우종면 신임 회장(사진)을 본보 박병의 페닌슐라 지국장이 만나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어나갈 포부를 물어보았다. 다음은 우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한인회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지역 한인들에게 간단히 인사말을 해 주십시오.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없는 사태를 맞아 제가 뜻하지 않게 한인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젊고 유능한 사람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주길 간절히 바라던 제가 한인회장이란 중책을 맡아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한인 여러분들은 물론 역대 회장단, 임원, 이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 수십 년간 저도 지역 한인단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아 왔습니다만 대부분 힘들게 한인단체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소수의 임원·이사진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한인회의 기본틀을 마련해 놓은 19대 정종영 회장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어나갈 계획 또는 구상을 밝혀 주십시오.
“도움이 되는 한인회가 되도록 지역 단체들과 협력하고 현안들을 논의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다음 사항들을 기본으로 한인회 발전에 노력할 것입니다.
첫째, 역대 한인회장단이 만들어 놓은 한인회의 기본 틀을 바탕으로 지역 한인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그 동안 19명의 전임 회장님들이 일궈온 한인사회 결집력을 바탕으로 주류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미국사회 속에서 우리의 권익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셋째, 페닌슐라 지역에 크고 작은 한인 단체들이 많이 생겨남에 따라 한인 사회의 힘이 분산돼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힘을 모음으로써 중복되는 행사나 비용을 줄이고 한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주류 사회 단체들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페닌슐라 한인회장의 업무를 가능한 한 지역 한인사회 발전에 관계되는 한도 안에서만 수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상 네 가지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지역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 한인회의 기능과 역할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장 한 사람의 노력뿐 아니라 임원·이사진, 지역 한인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