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버지
2006-05-14 (일) 12:00:00
이번 주는 어버이들을 기리는 어버이 주간이다.
미국에 이민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을 넘어서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내 고향의 시골집을 생각하면 가슴에 쏴아 하는 그리움이 물밀듯 밀려오면서 슬픔인지 기쁨인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감정에 가슴이 저려 온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으시는 느낌이 이상했다. 엄마를 바꿔 통화를 해보니 그동안 같은 동네에 사시던 아버지 친구분들이 다 돌아가셔서 같이 노실 분이 한분도 계시지 않는단다. 일시적인 쇼크인지 아버지는 갑자기 청각을 잃으셨단다.
아버지의 상실감을 알아차리곤 가슴이 아파 오면서 몇십년 후의 내 노년이 오버랩 되면서 하루종일 우울했다.
“아버지 힘내세요. 아버지 사랑해요”.
이선애/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