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와 한미장학재단
2006-02-12 (일) 12:00:00
▶ 기 고
▶ 홍희경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회장>
40주년 수퍼 보울 MVP인 하인스 워드의 성장배경과 역경을 무릅쓰고 미국의 영웅이 된 아름다운 이야기가 미국사회와 교포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흑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한동안은 아버지 품에 자라다가, 영어도 미숙하고 기술도 없는 어머니 김영희 씨 밑에서 온갖 고생과 역경을 헤치고 드디어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이른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인생여정과도 비슷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어머니의 수 차례 이혼 속에서도 그가 역경을 딛고 대학에 입학하고 또 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유학하면서 꿈을 키운 결과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고 드디어는 재선에도 성공하여 훌륭히 대통령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대통령 재임 시 르윈스키 사건이 일어나 탄핵을 받을 뻔했지만, 그 탄핵조차도 무사히 넘긴 의지와 인내는 보통사람과 달랐다.
하인스 워드도 포레스트 파크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할 당시 고민이 많았으리라. 그때 그에게 격려와 장학금을 수여한 기관이 있었다. 한미장학대단이었다.
이 한 알의 밀알이 그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주어 드디어 하인스는 풋볼의 명문 피츠버그에 들어가 40주년 수퍼 보울에 MVP로 뽑힌 것이다. 이 인생의 드라마틱한 역전에 한미장학재단이 그에게 1994년 수여한 장학금이 용기와 힘을 불어넣었다. 이 고귀한 사업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사들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워드는 이 장학사업에 감사해서 한미장학재단 내에 어머니 이름으로 후배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으로 장학금을 희사 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가.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기가 받은 고마움을 수십 배 아니 수백 배의 장학금으로 갚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속에 주님의 은총이 깃 들기를 바란다.
37주년을 맞는 올해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에서는 하인스 워드를 9월 17일 장학수여식에 Key note Speaker로 초청하려고 한다. 물론 풋볼시즌이라 어렵지만 시도할 방침이다. $2,000씩 약 50명을 선발하고, Super Scholarship $5,000과 더불어 석은옥 여사(강영우 박사 부인) 맹인 지정장학금 $6,000, 그리고 연변과학기술대학 장학금, 중국 길림성 한인교포 지정장학금, 한인교포학생 문화 체험 및 언어 숙달을 위해 Summer School Scholarship in Korea 등 약 12만 달러를 목표로 90명의 이사들이 열과 성을 다해 이 고귀한 사업을 위해 뛰고 있다. 교포사회 여러분의 한미장학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
홍희경 <한미장학재단 동부지역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