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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체스터/ 박윤모 한인회장, 카운티 인권위원 임명

2015-10-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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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한인 두 번째...“한인사회 목소리 로컬정부 반영 노력”

웨체스터/ 박윤모 한인회장, 카운티 인권위원 임명

웨체스터 한인회 회장이면서 이번에 웨체스터 카운티의 인권국 위원으로 임명받은 박윤모 회장.

웨체스터 한인회의 박윤모 회장이 웨체스터카운티 인권위원(Human Right Commission)으로 임명됐다.
이로서 지난 2013년에 이승래씨가 처음으로 웨체스터카운티 인권위원이 된 후 박회장이 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임명을 받은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 한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것 같아서, 봉사직인 인권위원이 됐다”고 임명 소감을 밝힌 박 회장은 그 동안 한인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한인회의 존속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회장뿐만 아니라 세탁인 협회를 통해서, 그리고 교회 장로로서 한인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로컬 정부와 한인들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인권국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커뮤니티 속에서 각 주민의 인권을 보호해주기 위한 기관으로 직장에서나 자영업 비즈니스를 하면서 당하는 차별을 해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인 처음으로 이 지역 인권위원이 된 이승래 씨는 그 당시 ‘미주 한인 총연합회’의 수석부회장 직을 역임하고 있으면서 이곳 카운티 당국에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활발히 활동을 했다. 이 씨는 인권위원이 되자 곧 기존의 한인회와 협력하여 한인사회에 관심이 많은 아스토리노 카운티장 재선에 힘을 모아왔다. 나아가 아스토리노 카운티장의 주지사 선거에도 참여를 하면서 미국 정치에 한인들이 적극참여 하는데 힘을 쓰면서 한인사회를 로컬 정부와 연결시켜주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박윤모 회장은 “그 동안 카운티와 가깝게 일을 하다 보니 아스토리노 카운티장과 인권국 마크 팽 위원장으로부터 인권위원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기 전에도 인권국 회의에 참석해 보고 그 곳에서 다루어지는 케이스를 미리 봐두며 인권위원으로서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까지 위원으로 일하게 될 박 회장은 인권국에서는 주민들이 당한 불이익을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중재를 하고 결과적으로는 억울한 쪽을 도와준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 사람들은 무슨 억울한 일을 당해도 별로 불만을 공식화하지 못하는데, 외국인들은 조그마한 불이익을 당해도 곧 불만을 알리고 나아가서는 고소를 합니다. 우리도 앞으로는 자그마한 일에서라도 억울한 것을 참고 지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지난 7월에 ‘웨체스터 세탁인 협회(회장 정인영)’가 아스토리노 카운티장을 초청해 이 지역 한인 소상인들과 의견을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일을 주선하기도 한 박 회장이 인권위원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은 한 가지, 즉 한인들의 의견이 로컬 정부에 많이 반영이 되도록 한다는 일이라고 한다.

현재 10 여명의 인권국 위원에는 현직 교사, 변호사들이 많으며 특별히 인도인들이 많다. 박 회장은 카운티 경찰국에도 한인 자문위원이 참여할 수 있는 등의 여러 가지 이슈를 내 보도록 할 예정이라며, 아무쪼록 미국 사회에서 당당한 한인들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되도록 적극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내며 한인들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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