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서치 센터 조사
▶ 80% 종교 정치 개입에 반대
▶ 55% “종교 역할 긍정적이다”
▶ 17% 기독교 공식 종교 지정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 성인의 약 61%는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응답은 약 37%였다. [로이터]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의 ‘종교·정치·사회 관계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성인이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의 과반수는 종교가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교회와 예배당 등 종교기관이 일상 정치에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3,5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61% ‘종교 영향력 줄고 있다’
성인의 약 61%는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응답은 약 37%였다. 종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최근 2년 사이 약 19%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퓨리서치 센터가 2002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인의 약 55%가 미국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약 21%가 ‘종교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답했고, 약 34%는 ‘종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는 별개로, 미국인 다수는 교회가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데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약 79%는 교회와 예배당 등 종교기관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약 3분의 2는 교회와 종교기관이 일상적인 사회·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기보다 정치 문제에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 기독교 민족주의에는 부정적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 민족주의’라는 용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약 2년 전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 들어보거나 읽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성인 비율은 45%에서 59%로 14%포인트 증가했다.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는 함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평가보다 우세했다. 성인의 약 31%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고, 이는 2024년보다 약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약 10%로, 2년 전보다 약 5%포인트 증가했다.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은 약 51%였다.
■ 17%, ‘기독교 공식 종교로 지정해야’
미국을 공식적인 기독교 국가로 선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약 17%는 연방정부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4년의 약 13%에서 상승한 수치다. 공화당 지지자 및 공화 성향 무당층의 약 27%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삼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들은 미국이 공식적인 기독교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약 43%는 ‘정부가 기독교를 공식 종교로 지정하지는 않되, 기독교적 도덕 가치는 장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약 38%는 정부가 특정 종교를 공식화하지도 말고, 기독교 가치를 장려해서도 안 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교와 공교육, 정치의 관계를 둘러싼 미국인들의 상반된 우려도 함께 드러났다. 성인의 약 52%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정부와 공립학교에 자신들의 종교적 가치를 지나치게 강요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약 48%는 ‘종교적이지 않은 진보주의자들이 정부와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가치를 배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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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