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경 이민정책에 이민사회 정신건강‘비상’

2026-05-19 (화) 07:08:2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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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R, 불안 50%·우울증 75% 달해

▶ 자살 충동도 일반인의 2배 육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이 이민자 사회 내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17일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에 기반을 둔 1차 진료기관 ‘조칼로 헬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민자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증, 자살 충동 등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조칼로헬스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설립된 1차 진료 기관으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 진료기관은 지난해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이민 단속이 강화된 이후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조칼로헬스의 분석에 따르면 검사를 받은 환자의 50% 이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불안을 겪고 있었고, 약 75%는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특히 환자 8명 중 1명(12.5%)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비율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조칼로헬스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일상에서 아무리 조심해도 스스로와 가족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깊은 무력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은 아동의 신체 발달과 정신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 부모의 추방을 경험한 아동은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병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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