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 후원행사 연다

2026-04-17 (금) 10:17:47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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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시애틀 다운타운 인시그니아서…조기승ㆍ조참ㆍ샘 심 주최

▶ 한인 어머니 둔 매니언 검사장 “‘잃어버린 딸’찾아준 한인사회 감사”

매니언 킹카운티 검사장, 후원행사 연다
한인 어머니를 둔 리사 매니언(Leesa Manion) 킹카운티 검사장이 올해 재선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말 한인사회 대상 첫 후원행사가 열린다.

조기승 전 시애틀한인회장과 조 참 전 페더럴웨이한인회 이사장, 샘 심 광역시애틀한인회 이사장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첫 한인사회 후원행사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시애틀 다운타운 인시그니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매니언 검사장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4년 임기에 당선될 수 있는 선거캠페인 기금에 보태기 위해 적게는 100달러부터 1,2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대 가능 기부액은 8월 예비선거용으로 1,200달러, 11월 본선거용으로 1,200달러 등 2,400달러이다.


매니언 검사장은 한인사회 첫 후원행사를 앞두고 14일 온라인 줌 인터뷰를 통해 한인사회를 향한 특별한 애정과 자신의 성장 배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현재까지 매니언 후보와 맞붙게 될 경쟁 후보는 없는 상태이지만 5월 8일까지 출마 등록 마감이 다가오면 누군가 등록을 할 수도 있다고 매니언 검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던 매니언 검사장은 당선시 2027년부터 시작될 2기 핵심공약으로 ▲인신매매 근절 ▲총기 범죄 감소 ▲정신질환자 치료 시스템 개선을 제시했다. 특히 “킹카운티 총격 사건은 2년 연속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61%까지 줄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매니언 검사장은 첫 선거에서 승리하고 4년 임기를 보내면서 자신의 든든한 힘이 돼준 시애틀한인사회에 남다른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2022년 첫 선거 당시 한인사회가 나를 ‘잃어버린 딸’처럼 따뜻하게 받아줬다”며 “그 경험은 내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를 되찾게 해준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어머니를 둔 자신의 슬픈 가족사도 솔직히 털어놨다. 친할머니를 포함해 백인인 아버지쪽 가족들이 한국인인 어머니를 받아주지 않아 “내가 네살 때 어머니가 집에서 쫓겨나면서 25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는 한국 문화와 완전히 단절된 채 성장했다. 매니언 검사장은 “한국 음식, 명절, 문화 등 어떤 것도 경험하지 못한 채 자랐다”며 “성인이 돼 시애틀에 왔을 때도 한인사회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조차 몰랐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가정사로 인해 한국 문화와 단절된 채 성장했지만, 시애틀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하며 한인사회와 다시 연결됐다는 것이다.


매니언 검사장은 한인사회가 겪는 범죄 피해와 혐오 범죄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소매 절도, 증오 범죄 대응 인력을 확대했다”며 “한인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킹카운티 검사장실은 약 560명의 직원을 둔 대규모 조직으로, 그는 “보다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매니언 검사장은 전체 모금 목표를 약 2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현재까지 이미 15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언 검사장은 끝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는 법과 정책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투표 참여와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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