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꽃 같은 목화송이

2026-02-17 (화) 07:52:43 김정혜 포토맥 문학회, VA
크게 작게
문턱에 서 있는 겨울이 숨이 가쁘다
고드름 되어 매달린 겨울이
햇빛에 반짝인다
낙수는 덧없는 세월을
흘겨 보며 떨어진다

매화의 고운 자태는
매혹의 손길로 다가온다

겨울이 지나가는 매서운 바람소리
소리 없이 내리는 눈
잎 없는 나무에 곱게 눈꽃으로 앉으며
목화송이 춤추며 온다


입춘 우수에
먼 산 아지랑이
아물아물 피어 오른다

징검다리 이월은
애매한 웃음으로 지나가는데
삼월은 머지 않아
반가운 몸짓으로 온다

<김정혜 포토맥 문학회,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