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대급 한파에 저체온증 사망 급증

2026-02-02 (월) 07:54:06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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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 사망자 27명 속출

역대급 한파에 저체온증 사망 급증

지난달 28일 메릴랜드에서 사람들이 제설차가 쌓아놓은 눈과 얼음 더미를 넘어 다니고 있다. <로이터>

주 전역이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메릴랜드주 보건부는 지난달 31일 이번 겨울 시즌 들어 전역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사망자가 2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강설량과 함께 역대 최장기간 영하권의 극심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의 상당수는 볼티모어시에서 발생, 노숙자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망 장소는 실내와 실외가 각각 13명으로 동일했고 차량 내에서 사망한 사례도 1건이 포함됐다.

당국은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된 사망자 75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초 애나폴리스에서 한 여성이 하이킹 도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의식을 잃은 뒤 영하의 기온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이 여성이 낙상 후 추위에 노출되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례는 이번 통계(1월 24일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은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메릴랜드 일대에 영하권의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며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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