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0세부터 포기할 사항들

2026-01-23 (금) 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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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진 메릴랜드 바둑협회장

새해를 들어서면서 새해 결심을 세우려 하다보니 올해 내 나이 80이 되니까 나머지 인생을 위한 결심 사항들을 세우려한다.
= 50년전만해도 60세 환갑잔치를 열고 모든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모아 기념품이나 축의금을 뜯어내곤했는데, 지금 100세 시대에 8순 잔치도 안하고 100세가 되면 간단하게 생일잔치를 하려고 한다.
=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싸우거나 화내는 일을 안한다.
= 최근에 쏟아지는 AI등 새로운 정보기술들을 안 파고든다.
=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내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노력하려고 안한다.
=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내 자신이 완전무결하도록 노력하지 않는다.
= 사회적 문제들과 너무 과도하게 엮이지 않도록 한다.
= 부정적인 사회 뉴스들을 너무 많이 안들여다 본다.
= 지난 과거들에 대해 아쉽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 죽어라고 힘들여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일들을 안 한다.
=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 하려 한다.
= 빨리 가려고 고속도로에서 맨 왼쪽 선에서 추월하지 않는다.
= 가끔 친구들과 피우는 담배와 폭주를 안 하려 한다.
= 골프를 치거나 바둑을 두면서 상대편을 이기려고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
= 호화로운 저택이나 차량은 안 사려고 한다.
= 그동안 쌓아놓은 것들도 많은데 새 옷이나 양복들은 안 산다.
= 새 가구나 장식물들은 안 산다.
= 내 재정문제때문에 신경쓰며 너무 깊이 투자하지 않는다.
= 맛있다고, 조금 배고프다고 과식해서 내 약한 위장을 상하지않게 한다.

그렇다고 내 나이 80에 인생을 완전히 포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계속 유지하며 살고싶은 것들을 예를 들면;

= 친구와 친척들에게 매달 보내는 이 글들은 쓰면서 약간 힘들고 신경이 쓰이지만 앞으로 죽을 때까지 계속하려 한다.
= 일주일에 서너번씩 나가는 골프운동은 좀 힘들지만 계속할 것이다.
= 한달에 한두번씩 하는 부부관계는 가능한한 할 것이다.
= 채소 텃밭 가꾸기와 잔디 깎기는 가능한한 할 것이다.
= 건강을 위해서 줄넘기와 아령운동과 보건체조는 계속할 것이다.
= 친구들의 유대관계를 계속하기위해 골프예약과 바둑모임을 통보할 것이다.
= 취미로 하는 음악모음으로 CD와 USB를 계속 만들어 친구들에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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