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뭐 볼까 OTT] ‘스타트랙 60주년, 다시 학교로 돌아가다’

2026-01-23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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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마운트+ ‘스타트랙: 스타플릿 아카데미’

▶ 홀리 헌터·폴 지아마티, 새로운 우주의 시작

[주말 뭐 볼까 OTT] ‘스타트랙 60주년, 다시 학교로 돌아가다’

60년을 이어온 스타 트랙 프랜차이즈 신작 ‘스타 트랙: 스타플릿 아카데미’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스타플릿 아카데미를 중심 무대로 펼쳐진다. [파라마운트+ 제공]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트랙 프랜차이즈가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스타 트랙: 스타플릿 아카데미’(Star Trek: Starfleet Academy)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스타플릿 아카데미를 중심 무대로 삼은 작품이다. 오스카 수상자 홀리 헌터와 폴 지아마티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이 두 배우가 지난 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타트랙’ 새로운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 시리즈는 ‘더 번’(The Burn) 사건 이후 125년이 지난 32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연방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전환은 결코 순탄치 않다. 홀리 헌터는 이에 대해 “세상은 언제나 변화 속에 있다. 우리는 항상 부서진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그로부터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폴 지아마티 역시 “연방이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며 “연방은 모든 것이 괜찮도록 만드는 선봉이어야 하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SF적 상상력을 넘어, 우리 시대의 분열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 하락이라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가진 행성들 간의 소통. 대화를 계속하고, 서로에게 열려 있으며, 협상에 도달하고, 공동체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 시리즈의 본질이다.


홀리 헌터가 연기하는 인물은 422세의 스타플릿 아카데미 학장이다. 그녀는 이 캐릭터를 “보헤미안”이라고 묘사하며, 전통적인 학장의 이미지인 엄격함과 규율에서 벗어난 인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학생들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는 설정이다. 권위적 교육이 아닌, 신뢰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 양성 방식을 보여준다.

폴 지아마티는 반 클링온, 반 텔라라이트 우주 해적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상상력에 미친 듯한 자극을 주는 캐릭터”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은하계 전역을 돌아다녔고 시간여행도 했을지 모르는, 상상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인물이다. 이 환상적인 설정 속에서도 그는 “매우 인간적인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며 “이 캐릭터는 복잡하고, 내면에 깊이 상처받은 아이가 있다. 우주 해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차원들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의 60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아마티는 직접 치열한 격투 장면을 소화했다.

두 배우 모두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스타트랙’을 시청한 추억을 공유했다. 지아마티는 스팍 캐릭터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광산에서 사람들을 죽인 생명체가 있었는데, 스팍이 그 생명체와 정신 융합을 한다. 그 생명체는 새끼를 잃고 겁에 질린 트라우마를 가진 존재였다. 극도로 이성적인 사람이 다른 생명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불려진다는 것, 정말 놀라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헌터와 지아마티는 SF 장르, 특히 스타트랙이 가진 “청춘성”을 언급했다. 지아마티는 “SF는 본질적으로 젊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 흥미롭고 상상력 넘치는 세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도 “스타트랙은 경이로움을 준다”며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랙을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15일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된 ‘스타트랙: 스타플릿 아카데미’는 단순한 SF 시리즈를 넘어 위기의 시대에 다음 세대를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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