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이감과 재미와 아름다움과 황홀감 주는 명작

2026-02-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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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바’(Diva·1981) ★★★★★(5개 만점)

장면 장면이 하나같이 시각적으로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팝 아트와도 같은 완벽한 구성을 한 프랑스 영화로 장-자크 베네 감독의 데뷔작이다. 경이감과 재미와 아름다움과 황홀감을 주는 필견의 명작이다.

일종의 서양과 동양의 만남이자 만화와 필름 느와르의 만남과도 같은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로맨티시즘이 풍만한 여체와도 같은 작품이다.

특히 촬영이 눈부신데 백색 시트로앙과 바닷가의 등대와 주인공의 창고를 개조한 아파트의 폐품 자동차 등으로 만든 내부 장식등 사물 하나하나가 영화를 하나의 미술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또 하나 기쁘고 감동적인 것은 주인공인 젊은 우체부가 우상처럼 섬기는 미국의 소프라노 가수가 무대에서 부르는 알프레도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La Wally) 중의 아리아. 천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신비감과 아름다움이 깃든 이 노래를 들으면서 황홀무아지경에 빠지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플롯이 다소 복잡하다. 모패드를 몰고 다니는 파리의 젊은 우체부 쥘르(프레데릭 앙드레이)가 극장에서 유명한 흑인 오페라 여가수 신시아(미국 오페라 가수 윌헬메니아 위긴스 페르난데스)가 부르는 ‘라 왈리’의 아리아를 몰래 테입으로 녹음한다.

그런데 신시아는 자기 노래를 절대로 녹음하지 않는 가수여서 이 테입을 노리고 파리의 암흑가 건달들이 쥘르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와 함께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는 파리 경찰서장의 비리를 담은 테입이 우연히 쥘르의 행낭에 떨어지면서 쥘르는 범법자들과 부패 경찰의 공동 표적이 된다.

통쾌한 스릴 넘치는 장면은 모패드를 몰고 지하철 구내를 도주하는 쥘르를 쫓는 건달들의 추적 장면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대만과 베트남 사람들이 영화의 중요한 역을 맡고 있다. 스타일 좋고 멋있고 재미 만점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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