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노동 시민단체들이 물가상승에 따른 최저임금 25달러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애나폴리스 로이어스 몰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메릴랜드 생활임금 캠페인’ 출범식에 노동자 및 지역사회 지도자 등 수백여 명이 참여해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페인 측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25달러까지 인상하고, 식당 종업원 등 팁을 받는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하한 최저임금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곤잘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 유권자의 65%가 최저임금 25달러 인상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릴랜드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이며, 팁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3.63달러다. 이는 2024년 1월부터 인상된 것으로 18세 미만 직원에 대해서는 일부 예외가 적용돼 고용주가 최저임금의 85%를 지급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안 지지자들은 “식료품비, 공과금, 학자금 대출을 감당하고 살아남으려면 모두가 돈이 필요하다”며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월세나 식료품비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 놓여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소상공인과 경제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소상공인연맹 메릴랜드 지부 마이크 오할로런 이사는 “최저임금 25달러 인상은 상권의 성장을 저해하고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비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결국 가격을 올리거나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상공회의소는 성명을 통해 “메릴랜드의 기업환경은 이미 전국에서 비용이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 회기에 통과된 16억 달러 규모의 신규 세금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 기업들은 인력을 줄이거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물가 시대의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동계와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경영계의 충돌은 다가올 주지사 및 의회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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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