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보름만에 살인 200%↑ 차 부품 절도도 83% 치솟아
볼티모어의 범죄율이 올해 초 다시 반등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볼티모어 시경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사건을 50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추며 치안 회복세를 보였던 볼티모어는 새해 들어 불과 보름여 만에 주요 강력 범죄 지표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월 첫째 주부터 현재까지 볼티모어 범죄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12개 카테고리에서 상승했다. 절도, 강도, 자동차 관련 범죄가 크게 늘었으며 살인사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사건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특히 차량 내 물품 절도와 차량 부품 절도가 각각 31%, 32% 증가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남부 지역에서는 차량 부품 절도 수치가 무려 83%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상점 약탈, 차량 탈취, 빈집털이, 강도 사건도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살인사건도 18일 기준 7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또 시 전역에서 총격 관련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사우스 볼티모어 쇼핑 플라자에서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동부 및 북부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시민들은 “당국과 미디어는 통계를 앞세워 치안이 좋아졌다고 보도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포와 현실은 다르다”며 “뒤에 숨겨진 진짜 현실을 봐야한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누적된 경제적 불평등과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일시적인 수치 하락에 안주했던 치안정책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위험한 도시’라는 낙인을 지우려던 볼티모어의 노력이 새해 초부터 터져 나오는 강력사건들에 정책실효성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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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