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하락세, 취임 초 60%서 52%↓
▶ 공화당 후보와 격차 좁혀지며 안갯속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사진)의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커졌다. 취임 초기 압도적이었던 모어 주지사의 지지율이 세금 인상 및 경제문제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곤잘레스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어 주지사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5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3% 하락한 수치이며 지지율 정점이었던 2024년 9월의 64%에 비해 10% 이상 급락한 수치다.
모어 주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를 처음으로 추월해 유권자 3명 중 1명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가 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지지율조차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83%에 달했던 민주당원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 73%로 떨어졌다. 무소속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지율 41%보다 부정적 평가가 4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경제적 문제였다. 응답자의 약 60%가 ‘현재 주 세금이 지나치게 높다’고 답했다. 모어 주지사와 주 의회는 지난해 예산 부족으로 약 16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곤잘레스 연구원은 “유권자들은 전기료와 세금 인상에 분노하고 있다”며 “세금 부담을 느끼는 층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모어 주지사를 13%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는 전형적인 포켓북(경제) 선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모어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약 50%의 지지를 얻으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무소속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 32%와 모어 주지사 3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공화당이 어떤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느냐가 향후 선거 판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거나 후보 등록을 마친 공화당 후보는 존 마이릭 전 연방 행정 컨트렉터, 칼 브루너 총기 사업가, 농부 출신 커트 웨데킨드 등 3명이다.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전 주지사는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지지율 조사에서 모어 주지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며 출마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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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